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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시공사, 한 가지 용역에 두 가지 결과

LOCAL FOCUS _ 용인종합운동장 공원화 논란

 

전임 시장 시절 1차 용역 결과 시비 ‘0’ 오히려 이익

백시장 취임 후 2차 용역은 추가 재원 600억 부풀려

운동장 시설 이전비 288억은 왜 민간개발에 전가하나

 

[용인신문] 용인도시공사가 두 차례에 걸쳐 용인시에 제출한 민간개발 방식의 ‘용인종합운동장 사업화 방안 용역’ 1, 2차 결과에서 ‘종합운동장 개발 예상 사업수지를 분석한 결과, 1차에 비해 2차 결과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용역 결과를 입수해 분석해 보니 시 측이 도시공사(용역사)측에 과도하게 부대 시설을 요구, 1차엔 없던 609억 원의 추가 재원을 산출되게 만들었다. 결국, 이 금액이 터미널 이전을 백지화시킨 요인이 됐다.

 

그런데 추가 재원 중 288억 원은 시가 원래 부담해야 할 운동장 내 체육시설 대체 설치비용임에도 민간개발 방식에 끼어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 35년이 지난 무허가 건물 종합운동장을 철거할 경우 대체 비용은 당연히 시 부담임에도 터미널 이전 용역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위해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용인도시공사 측이 1차 용역을 할땐 전임 시장이었던 정찬민(국민의 힘‧용인갑) 현 국회의의원 시절이었다. 당시엔 시비를 한 푼도 들어가지 않고 공용터미널을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 이미 공론화된 상태였다. 그런데 현 백군기(더불어 민주당) 시장이 취임하면서 실시한 2차 용역에서는 부대사업비를 포함시켜 1안(609억원), 2안(352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나왔다. 이후 백 시장은 1안의 609억 원을 근거로 터미널 이전을 백지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 시장은 최근 터미널 이전을 전제로 기존 위치에 재건축하고, 종합운동장은 평지형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백 시장 취임 후인 2018년 9월 14일 1차 회의에서는 용인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의견 또한 모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결국 백 시장 의중에 맞춰 1차 용역 결과에 없었던 사업들을 대거 추가한 것이다.

 

2018년 9월 14일, 시 관련부서 1차 회의에서 정책기획과는 ‘용인시 지방대중교통계획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아예 “용역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당초 입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교통정책과도 기존엔 “터미널 노후화 및 경전철 연계 등을 고려할 경우 터미널 시설 개선 및 이전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가 “터미널 이전은 대중교통과와 협의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또 대중교통과도 기존의 “터미널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접고, “현 터미널 부지에 재건축이 시급하다”면서, 아예 “이전 필요성이 없다”고, 입장을 180도 바꿨다.

 

2019년 1월 29일 용역사 중간보고에서 대중교통과는 터미널 이전 기간(7~8년) 리모델링, 연간 유지비용 및 차고지 확보비용 161억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또 체육진흥과는 축구장 등 종합운동장 내 시설을 외부에 별도로 설치해 달라며 288억 원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2차 용역 결과에서는 수입과 순수익 모두 축소됐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 “처인의 심장 만들려…

당초 이 용역을 처음부터 주도했던 용인도시공사 김한섭 사장은 지리적으로 용인을 두 개의 심장, 즉 동‧서부 양축으로 나눠 개발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처인구의 심장을 운동장 부지를 꼽았다.

 

김 사장은 “취임 후 3년 동안 운동장 추가 부지를 확보, 처인구의 심장으로 만들려고 구상했던 사업”이라며 “1차 용역 결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2차에서 시 측의 부정적 기류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령화 사회에 시민 접근성을 전제로 운동장 부지는 경전철과 연계되어 공용터미널 부지로 적합하고, 처인구청사와 보건소를 비롯해 문화복지시설까지 유치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운동장 부지부터 김량장(중앙시장)까지 지하화(요즘은 지하화 쉽다며)하고, 지하 쇼핑센터까지 들어가면 처인구는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개발로 복합쇼핑센터를 유치, 에버랜드 등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점 유치계획까지 세웠다고 처음 밝혔다.

 

그는 넓은 의미의 지리적 근거로도 “현 운동장 부지는 각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동탄2신도시 중동~용인 천리를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과 현재 멈춰서 있는 국지도 57선이 연결되어 포곡으로 이어지고, 제2경부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용인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특히, 처인구는 서부지역보다 훨씬 개발 잠재력이 더 뛰어난 곳으로 빨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에서는 “단순히 터미널 문제로만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지역개발을 편 가르기식 논쟁으로 이끌지 말고, 40~50년 후 용인의 미래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개발업체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우려가 된다면 용인시가 직접 투자해 개발하면 된다”면서 “시 재정이면 가능하고도 남는 사업으로, 설사 2차 결과대로 609억 원(그 이상)이 들어간다해도 계획대로 진행하는게 맞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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