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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국민이 이재명을 얻는 것은 상(常)인가?

 

[용인신문] 주역이라는 책에는 두 개의 판본까지 포함한다. 역경과 역전이다. 흔히 세 번 바뀐다하여 삼역三易이라고 부르는데 혹자들은 주역에 대한 역경으로 존숭까지는 인정하나 역전으로의 비하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이유는 경經의 반열에 올려는 놓을 순 있으나 전傳으로 깍아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며 더욱이 역전易傳에서 전은 두 개의 뜻을 갖는데 전달傳達로서의 전과 전기傳記로서의 전으로 양 전이 충돌하기 때문에 역전은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저들의 변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사이비라는 말이다. 주역 이후 어림잡아 700여 년이 흐른 다음 날 아침쯤 맹자가 한 말이다.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이다. 본래 주역을 일러 경상經常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본래 그러했음이 때를 만나 더욱 늘 그러함’이라는 말이다.

 

유협劉勰은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경을 일러 점도, 획도, 물론 단 한 글자라도 더할 수도 감할 수도 없는 큰 가르침이라는 말로 불간지홍교不刊之鴻敎라 했다. 이는 영원히 지속되는 지극한 원칙, 곧 항구지지도恒久之至道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주역이 삼역의 판본으로 나뉘면서까지 인류에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인가? 과연 그 주역이 백성들에게 주는 이득이 뭐냐에 방점을 놓을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있는 것이다. 역사는 사람들의 입과 손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판본으로 해석이 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여기에는 분명한 원칙은 존재한다. 그 해석들이 학문의 범주를 벗어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부터는 가짜 이야기로 역사적 정통성을 잃는다는 것이다.

 

지금 국정감사 기간인 장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가로 인한 낙양의 지가가 한 것 오름세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한가지 부족한 게 있다. 우군은 많은데 아군의 절대부족이 그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오면서 각인된 이미지는 과격하다. 일국의 대통령을 꿈꾼다면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역경 첫문장은 이렇게 이재명을 변호한다. 건乾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 건乾맨땅에서 하늘만 보고. 원형이정元亨利貞동서남북 좌고우면하지 않고 치고 올라왔다. 공자는 이것을 원元자 한글자를 따와서 춘추 첫 줄에서 이렇게 해석을 한다, 원년춘왕정월元年春王正月이라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봄바람이 필요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