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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배지 국산화 박차… 수출 도전장

농업회사법인 우리들(유)
대표이사 김병범

 

 

2016년 원삼면 미평리로 가족과 귀농 버섯 경작
스마트팜 재배사 구상 등 사업 실현 ‘동분서주’

 

[용인신문] 코로나19 여파로 표고버섯의 면역력이 주목받는 때에 용인시 표고버섯 농가 등에 양질의 저렴한 버섯배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배지 국산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농가가 있어 주목된다. 특히 우리나라 표고버섯 배지의 대부분은 중국산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맞춤형 배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에 거주했던 김병범 대표는 어느 날 원삼에서 표고버섯을 경작하는 지인을 도와주던 중 표고버섯의 매력에 빠졌다.

 

지난 2016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미평리로 가족과 함께 귀농을 결심했고 별도로 맹리에 하우스 8동을 지어 농업회사법인 우리들(유)라고 이름 짓고 표고버섯 경작을 시작했다. 중국산 수입 배지를 이용한 버섯재배로 인근의 20여 농가들과 협력했고 중지를 모아 농업회사법인 용인표고버섯배지센터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전문적인 배지연구는 물론 배지 생산의 규모화, 전문화, 유통화를 내세우며 갈변배지보급에 나설 계획으로 농장 추가 확보 등 사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 표고버섯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표고생산단지들 사이에서도 소리 없는 R&D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은 물론이다.

 

우리나라 총 버섯 시장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표고버섯은 국내 여러 품종의 버섯 가운데서도 수요가 가장 많고 재배 농가수도 가장 많다. 최근 표고버섯은 전통적인 원목배지 재배방법에서 봉지배지로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봉지표고시장은 봉지배지 2kg 기준으로 연간 6000만~7000만 봉의 규모로 성장세에 있지만 현재 자가 생산 능력은 800만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배지를 매년 중국에서 3000만봉 정도 수입하고 있으며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중국산배지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우리나라 봉지 재배농가는 현재 품질이나 수익률 면에서 국산배지보다 좋은 중국산 배지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일본은 30년 전부터 톱밥 봉지재배로 전환해 꾸준히 봉지재배가 발전해 왔다. 반면 한국의 표고버섯배지 산업은 산림청 주도하에 ‘여주배지센터’ ‘함평배지센터’ 등이 접종배지를 재배농가에 분양하고 있으며, 일부 갈변배지를 분양하고 있으나 양이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산배지는 산지에서 살균 접종 배양과 갈변까지 마치고 예냉 과정을 거쳐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갈변표고배지 수출업체는 127개나 된다. 이들은 미국, 일본, 한국을 비롯해 유럽에도 갈변배지를 수출하고 있다.

 

갈변배지는 표고버섯 산업에서 유리한 선제조건이지만 철저하게 제어가 되는 환경에서만 접종, 배양, 타공 배양, 갈변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국내는 제대로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 접종된 배지 또는 분양배지 등을 분양 받아 영농하는 농가들이 이를 다시 배양, 타공, 갈변화 등 90일 이상 후 발효과정을 직접 해결하고서야 비로서 생육과정을 맞을 수 있다.

 

여기서 배양, 타공, 갈변 등의 과정은 까다롭고 상당한 기술적 노하우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영세한 재배농가들의 현실로는 극복이 어려워 재배농가의 소득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국산 수입배지는 갈변분양을 원칙으로 하고 입상 후 1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입배지의 품질만 보증되면 수익 증대가 보장된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전문적인 사후관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불량배지 등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표준화 된 표고배지 등의 종균배양, 종균접종, 원자재발효, 갈변 등 제반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의 구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표고버섯기술 개발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표고버섯 갈변배지공장 및 각종 신품종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내수 및 해외 시장까지 노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원삼면에 표고버섯 재배를 위한 스마트팜 재배사 건축을 구상하는 등 사업 실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버섯가격하락과 기술인력의 인건비 등이 버섯재배 농가들의 어려운 점”이라며 “하지만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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