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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염태영 수원시장이 본 용인… 기회의 땅

 

[용인신문] 수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수부(首府) 도시다. 이곳엔 경기도청을 비롯한 행정· 사법기관 등 주요 시설들이 집중돼 있다. 또한 3선 관록을 자랑하며 특례시 추진에 앞장서온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초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여당 내 잠룡이기도 하다.  용인신문이 수원시장을 인터뷰한 이유다.

 

2년 전 기자는 수원시승격 70주년 기획전에 다녀왔다. 수원시는 1949년 8월 15일 시승격이 되었으니 용인시보다는 반세기인, 무려 47년이나 빨랐다. 그래서인지 용인시는 지명 유래와 역사는 길어도 수원시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때 용인에서 수원으로 중고등학교를 유학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양 도시는 지금까지 학연, 지연 등이 뒤엉켜 있다. 

 

수원시는 시승격 1년도 안돼 한국전쟁이 일어나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 장안문과 창룡문 문루 등 많은 시설물이 훼손되었고, 도시가 황폐화 되었다. 이때 수원시민들은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진력했다. 1967년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성장을 시작했고, 농업과학의 꾸준한 연구로 우리나라 쌀 자급자족에 크게 기여했다, 또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산업화와 도시화를 빠르게 이뤄냈다. 무엇보다 수원화성과 같은 전통 있는 역사와 문화보존은 1996년 축성 20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등재를 하기도 했다.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도시를 일군 염 시장과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민들이 수원시를 가장 부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민선 1~2기를 이끌었던 고 심재덕 시장과 2010년부터 현재 3선에 재임 중인 염태영 시장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시킨 단체장들의 리더십과 역량 때문이다. 고 심재덕 시장은 문화시장으로, 특히 염 시장은 문화도시를 자리매김하면서 지난 10년간 지방분권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32년 만인 지방자치법개정안에 특례시를 주도적으로 견인해 냈다.

 

그런 염 시장에게 용인시에 대해 물었더니 주저 없이 “용인은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제 축구장 하나 만들만한 땅이 없다는 말과 함께…. 그렇다. 서울특별시와 면적이 비슷한 용인시엔 아직도 드넓은 미개척 황무지가 미래자산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용인시 행정력은 오랫동안 난개발 복마전으로 좌충우돌해 왔다. 2021년부터 특례시가 되면 용인시야말로 준 광역시급의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지향적인 행정력을 발휘를 통해 “기회의 땅”을 “황금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례시의 최종 목표는 질 높은 행정서비스에 있다. 용인시는 이제라도 모범적인 자치단체 사례를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수원시를 타산지석 으로 삼아 용인시만의 특례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