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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왜, ‘태교신기’ 인문학 콘텐츠를 버리나?

박숙현(이사주당기념사업회‧ 본지 회장)

 

[용인신문] 태교는 사회적으로 볼 때 인간성 파괴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이미 세상은 가족 붕괴 현상을 비롯해 반인륜적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물론 인간사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늘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을 정도로 피폐한 상황이다.

 

이사주당은 태교의 중심가치를 인성이 바른 아기가 태어나는 것에 두었다. 아이의 바른 인성은 부모의 선행이 전제돼야 하니 태교신기의 근본은 한 가족의 인간성 회복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태교신기가 위대한 저작임에 틀림없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더군다나 신세대 임산부들은 태교신기를 알고 있더라도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통태교는 미신적 요소가 많고, 시대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태교신기는 당시 민간에 전해지던 속설이나 미신 차원의 글이 아니다. 과학적이며 경험에 근거한 실증적인 태교법임을 이사주당의 천재 아들 유희가 입증하고 있다. 태교신기는 마음 다스림, 일하기, 먹기, 자기 등 구체적인 태교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마음 다스림 부분은 수차례 반복해 인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함과 총명함을 추구했다. 현대 태교에서 지극히 강조하는 스트레스로부터 임신부를 보호하고, 음식물 섭취 등을 잘해 태아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거문고와 비파를 듣고, 백옥과 공작을 보는 음악태교, 미술 태교 등을 통해 태아의 뇌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밖에도 부성 태교와 가족 태교를 주창, 아버지의 역할과 가족의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또 태교를 하지 않으면 난산, 기형아 출산 등을 할 수 있고, 태어나서도 생명이 짧을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어 언어표현은 다르지만 세기를 뛰어넘는 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당시 태교신기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태교 전문서였다. 위당 정인보 선생은 태교신기를 보고 싶어 10여 년간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탈무드는 무려 5000년이라는 긴 전통을 간직하고 있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더욱더 사랑받고 있다. 늘 토론과 재해석 과정을 거쳐 현대적 저작물처럼 현재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220여 년 밖에 안된 태교신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 태교신기야말로 탈무드처럼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생활의 지침서가 돼야 한다.

 

위 내용은 필자가 쓴 태교신기 해설서 ‘태교는 인문학이다’의 서문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최근 태교신기와 관련, 해프닝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만약, 지금 사주당 할머니가 용인시를 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울러 용인시는 왜, ‘태교신기’라는 정말 좋은 인문학 콘텐츠를 저버리고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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