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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오거리 원도심 '스마트타운' 시험대

LOCAL FOCUS-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

 

 

때려 부수는 획일적 재개발 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새롭게 변신 
마을 정체성 살리는 똑똑한 개발

 

[용인신문] 현재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원 제8구역 재개발사업지역에서는 건축물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7년 만들어진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주택’ 기본계획에 반영된 8곳 중 하나다.

 

당초 대상지는 처인구 4개동 일원으로 총 23만 9351㎡의 2500여 세대였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하락과 지가상승 등 사업성이 저하되고 ‘민민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제8구역외엔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게다가 용인시청 일원 역삼지구 개발이 10년 이상 미뤄 지면서 용인의 원(구)도심 주택지는 노후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처인 4개동 일원 원도심 지역의 재개발 희망은 이제 물거품이 된 것인가?

 

주택재개발을 주도해온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과 부동산시장 눈치를 보면서 공시지가가 높은 구도심의 주택재개발사업을 꺼리고 있다. 사업부지 매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계약을 했다가도 쉽게 포기한다. 설사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빨라야 15년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정책 중 재개발문제를 정부가 일정 부분 틀어잡고 진행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택재개발보다 도시재생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구도심 주택재개발사업을 할 때마다 대형 건설사에 맡겨 놓다 보니 붕어빵식 아파트단지를 찍어내는 게 정석처럼 유행이다.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는 어쩔 수 없다지만 일반 도심지의 주택단지까지 공동주택단지로 바꿔나가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행위다.

 

다수의 21세기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최선의 주거형태가 아파트라지만, 그 역시 잘못된 주거정책의 산물이기도 하다. 점점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생기는 것을 보면 정부의 주택 정책도 획기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개발이익이 적은 구도심 주택재개발사업엔 대형건설사들이 회피하면서 도심은 점점 노후화의 경지를 넘어 슬럼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설사 기흥구 상미지역이나 용인 8구역처럼 주택재개발사업이 성공한다 해도 오랫동안 쌓여온 도시민들의 숨결과 도시의 정체성은 송두리째 파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바꿔말해서 현재의 주택재개발사업은 도시의 역사를 영원히 파괴시켜 매장하는 개발행정이다. 결국, 아파트 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그래서 점점 무감각해진 우리 사회의 무지와 잔혹성이 빚어낸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흥구 신갈로 상인 K씨는 요새 하루가 바쁘다. 가게 앞 ‘차 없는 거리축제’로 방문객이 늘고, ‘스마트 공유주차’로 주차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씨 아버지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주일에 두 번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을 방문하여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분리수거를 하고 포인트를 적립 받아 ‘돌봄센터’에서 방과 후 수업을 듣는 손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이 안심골목’이 조성되며 손녀가 혼자 하교하는 날에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분리수거로 적립된 포인트로 온라인 ‘스마트 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서 개인 시간이 늘어 ‘실버케어 센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

 

위 내용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완료했을 경우 예상되는 가상의 현실이다. 국토부는 ‘2020년 제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 지역공동체 거점을 조성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조성과 상권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신갈오거리 일대를 포함시켰다. 전국 도시재생 뉴딜 선정지역 47개소 중 스마트사업이 추가 지원되는 곳은 용인 신갈오거리와 서울 양천구 2곳 뿐이다.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용인시와 단국대학교가 지역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으면서 가능해졌다. 용인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신갈오거리 일대 약 21만㎡를 대상으로 2024년까지 총 484억원(국비120억, 시도비 119억, 공기업 235억)이 투입된다. 이중 스마트 도시재생사업 분야에만 50억원(국도비 36억, 시비 14억)이 투입된다.

 

# ‘신갈오거리’ 탈바꿈 이목 집중

현재 신갈로 58번길 일대는 구청 이전, 우회도로 개통, 인근 지역 대규모 개발 등으로 상권이 침체되고 주거환경이 쇠퇴했다. 따라서 장기 방치된 상가는 다문화가족 소통공간, 돌봄교실, 북카페 등이 포함된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으로 조성된다. 관골 노인정 같은 노후 공공시설은 ‘실버케어센터’로 리모델링해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복지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뀐다. 또 신갈초교 주변은 교통사고방지 시스템을 적용해 ‘어린이 안심골목’을 만들고, 쓰레기 공동배출시설, 공유주차시스템, 스마트전력 모니터링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으로 바뀐다. 특히 원도심의 중심지인 신갈로 58번길 주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주차공간을 정비하고, 플리마켓 등 거리축제, 스마트 상점(온라인 장보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신갈로 58번길 스마트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센터장 김태형 교수)의 주도로 지난해 2월부터 용인시 정보통신과, 신갈오거리 주민협의체(회장 오치환)와 네이버 등 ICT 전문기업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마을의 문제점을 잘 아는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을 협업한 방식으로 운영해 화제다.

 

김태형 교수는 “온라인 주민참여를 위해 개설한 네이버밴드에는 무려 300여 명이 활동하며 마을소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민참여에 의미를 덧붙였다.

 

#원도심 ‘김량장동’도 필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일반 주택재개발사업 또는 재건축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진 용인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단순한 도시재생사업이 아닌 현대적인 스마트 융합의 뉴딜사업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동으로 진행 중인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인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용인의 원도심이면서도 가장 낙후된 처인구 4개 동 일원의 ‘도시재생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도시에도 운명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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