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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정치인들이여! 힘을 합쳐라.

 

[용인신문] 경강선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가 이제 다 떨어졌다. 잠시나마 용인시민 중에서도 처인구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을 국가철도 유치,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은 대중집회와 서명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용인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자를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안타깝지만 염원의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그래서 씁쓸하다는 것이 아니라 뻔히 실패를 예측하면서도 억지춘향의 모습을 보인 쇼맨십 때문이다. 모든 행위가 지극히 정치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게 세상과 자연의 이치다. 봄부터 땀 흘려 일하지 않고,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한다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경강선 문제야말로 경전철 때문에 손해 보는 용인시 입장에선 치밀한 계획과 유치전을 펼쳤어야 한다.

 

처인구에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국가철도망을 견인 했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치길 기대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야 애초부터 실패할 걸 알면서도 남들도 하니까 했던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쇼맨십은 하지 말길 바란다. 용인시는 이 부끄러움을 교훈 삼아 이제라도 문화예술 행정의 밑그림부터 새롭게 그려야 할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기자가 느낀 가장 큰 교훈은 용인정치권의 오합지졸이다. 첫 특례시를 맡게 될 백군기 시장은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이고, 처인구가 선거구인 용인갑 국회의원은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뿐만 아니라 3선인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회의원 역시 기흥구가 기반이지만, 시의원 출신으로 용인시 전체에 너무 무관심해 보인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와서인지 같은 여당 소속인 정춘숙, 이탄희 국회의원 역시 용인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권자들은 용인시에 주요이슈가 있을 때마다 힘 있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인근 지자체에서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요이슈를 점검‧논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용인시도 도시가 좀 더 발전하고 젊어지려면 정치권부터 적극적인 모습으로 소통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지역 내 주요 현안이 있으면 시장이 중심이 되어 초당적으로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들까지 힘을 합쳐 똘똘 뭉치자. 그럴 때는 쇼맨십이라도 좋으니 제발, 그런 모습을 꼭 자주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때론 110만 시민들에게 보이지 않은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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