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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용인의 백년대계 그린다

창간 29주년에 부쳐

 

 

 

[용인신문] 용인시의 미래 비전으로 급부상한 동부 지역의 ‘SK반도체 클러스터’와 서부지역 ‘플랫폼 시티’ 조성사업을 생각하면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가을 추수가 끝난 원삼면 일대의 들녘을 바라보노라면 곧, 평화로운 전원 풍경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진다. 기흥구 보정동 일대 플랫폼시티 부지 역시 마지막 녹지대가 사라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물론, 지금보다는 체계적인 개발로 누군가에겐 경제적 수익을, 용인시에는 더욱 많은 세수를 안겨줄 것이기에 희망의 노래가 더 크게 들릴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용인시의 개발지역 절반 이상은 아파트와 물류시설 등이다. 삼성반도체를 제외한 대규모 향토기업들이 용인시를 떠났고, 이제 겨우 용인테크노밸리(덕성산업단지)가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한 것은 민선 1기부터 용인시는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반도체 도시를 표방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려 20여 년 만에 용인시 의지와는 무관하게 SK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가 들어서게 됐으니 복된 도시임이 틀림없다.

 

임야가 80%대인 용인시에서조차 과거엔 환경파괴 주범으로 골프장을 꼽았다. 일명 ‘골프공화국’ 용인시라 불렸다. 하지만 골프의 대중화 덕분인지, 골프장이 산림환경을 보호한다는 긍정의 메시지, 오히려 역설적으로 고용 창출과 지방세수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심지어 골프장 그린을 배경으로 건립된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는 더 비싸게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용인시는 또 교육도시를 표방해왔다. 수십만 평의 임야와 도심 한복판에 종합대학과 신학대학교가 무려 10여 개나 된다. 곳곳엔 대규모 종교시설들도 많다. 용인이야말로 다양한 자원의 보고다. 크고 작은 테마 박물관이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국가철도망과 국지도 57번(45번도 우회도로) 개설 실패로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진정한 도시균형발전을 위한다면 처인구에 기존 경전철과 실패한 경강선과는 별도로 지하철이 김량장동까지 들어와야 하고, ‘용인순환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 인구 150~200만 명 이상을 바라보는 특례시, 아니 용인광역시가 되려면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그래야 역대급 제2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

 

용인시는 행정력에 의한 계획적 개발보다는 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을 쫓아가기 바쁘다. 이제라도 처인구를 중심으로 용인의 비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대다수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 불필요한 행정력과 혈세 낭비 사업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미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 현장에서는 권력누수현상, 즉 레임덕이 도래했다는 평가다. 결국,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다.

 

내년이면 용인 특례시로 위상이 격상된다. 준 광역시에 걸맞는 용인시 미래 비전이 절실할 때다. 이제 작은 권력의 늪에 빠져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우물 안 행정을 타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시의회를 견제하는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본지 창간 29주년을 맞아 1992년부터 발행된 색바랜 신문들을 들춰보았다. 용인은 분명 엄청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정치권과 행정력은 여전히 용인의 정체성과는 무관해 보인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제 용인신문도 역사를 교훈 삼아 용인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비전 구상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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