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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삼천리를 보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어”

무궁화전도사 정상영

정상영(89) 씨가 집 앞 정원의 크게 자란 무궁화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묘목 60주 어렵게 구해 분양 시작

90 바라보는 나이지만 열정 여전

올해도 3600주 전국 방방곡곡 보내

지난 2019년 공로 인정 국무총리상

 

[용인신문] “애국가 가사에 나오는 ‘무궁화삼천리’를 꿈꾸며 무궁화 묘목 60주를 어렵게 구해 잘 키웠습니다. 내가 사는 두창리 일대부터 심어 가꾸며 씨를 받아 다시 묘목을 만들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그 수가 늘어 무료로 분양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용인신문이라는 지역 언론사의 도움을 받았지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신은 또렷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네요. ‘무궁화삼천리’를 꼭 보고 싶었는데.”

 

무궁화할아버지에서 무궁화전도사로 거듭났던 처인구 두창리 거주 정상영(89) 씨가 귀가 어두워진 것은 물론 허리가 굽었고 무릎이 아파 걸을 때 보조기를 이용하지만 정신만은 아직도 멀쩡하다며 무궁화 사랑하는 마음만은 정신력으로 변함없이 지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분양을 결정하고부터 그동안 경기도 16곳, 충청도 19곳, 전라도 13곳, 경상도 16곳, 제주도 2곳 등 정 씨가 무료로 분양한 무궁화 나무가 전국 각지에서 자라고 있다.

 

올해만도 지난 4년 동안 키워 성장한 3600주의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에 500주, 용인시에 1000주, 경남 진주의 무궁화동산에 600주를 기증하고 남아 있는 1500주는 현재 용인시청 입구 잔디광장에 무궁화동산을 설립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지금은, 묘목은 분양할 분량이 안되고 그동안 채취해 놓았던 종자(씨앗)로 묘목 약 2만 주 분량을 보관하고 있지만 청각장애로 전화통화가 어렵고 관절에 이상이 생겨 거동까지 불편한 관계로 분양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원삼면 두창호수로 16-7(정 씨가 거주하는 곳)로 직접 방문해서 가져가 주길 바라고 있다.

 

그동안은 전국 각지에서 분양 신청을 받으면 직접 택배로 배송했다. 주소를 잘못 기재해 택배가 돌아오면 벌금도 감수했다. 그렇게라도 ‘무궁화삼천리’가 소원이었지만 현재 몸 상태가 그의 소원을 거부하고 있다.

 

포곡초등학교 13회 졸업생인 그는 “너무나도 힘들게 625전쟁을 겪으면서 애국을 배웠다”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고 용인시민의 한 사람인 동시에 두창리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의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노력했고 남다른 봉사 정신을 기린다는 뜻으로 용인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국가상징 선양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만고불변의 봉사정신과 위국헌신하는 애국심, 우보천리의 긍지와 신념으로 무궁화삼천리를 실천해 왔다”며 “무궁화삼천리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이 시대 기성세대의 도리며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몸이 힘들면 정신으로라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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