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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해”

 

 

[용인신문] “무언가가 부서지면 그게 누구 것이건 간에 전부 자기 탓이라고 생각”(372쪽)하는 인물이 이 있다. 그 인물은 아이일 뿐이지만 부모가 사람들이 미워하는 존재인 탓에 버려졌고 트라우마가 생겨 악몽을 꾸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문제들을 일으켰다. 문제만 보는 마을 사람들은 인물을 격리하고 외면한다. 그저 아이들일 뿐인데도 말이다. 벼랑 위의 집에 사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라이너스, 그는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자신의 집에서조차 편안하지 못했다. 감시를 목적으로 파견되어 간 벼랑 끝의 집. 그곳은 벼랑 끝에 서는 것처럼 더 이상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운 라이너스에게 아서는 “집이란 그 어디보다도 자기 자신이 되는 곳이지”(163쪽)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루시와 같은 아이들 여섯을 돌보는 아서 파르나서스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라이너스의 행보를 따르다보면 ‘나’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법적 존재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집’에 대한 사유와 그들이 만들어가는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게감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라이너스의 설명을 따라가는 독자들도 어느새 그가 느끼는 마음의 평화에 함께 동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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