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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없는 읍·면 지역에 특화된 ‘도서관’을…

김종성(소설가, 전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

 

[용인신문] 최근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시의 기흥구와 수지구는 공공 인프라(infra)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수도권에서도 인기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흥구와 수지구민들 대부분은 문화 인프라 복지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처인구 읍·면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문화인프라 복지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인시 공공도서관으로는 용인중앙 ‧ 포곡 ‧ 구성 ‧ 죽전 ‧ 동백 ‧ 기흥 ‧ 모현 ‧ 흥덕 ‧ 보라 ‧ 상현 ‧ 청덕 ‧ 남사 ‧ 서농 ‧ 성복도서관 등이 운영 중이다. 그런데 처인구 이동읍을 비롯해 양지면·원삼면·백암면에는 공공도서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이것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와 공정성(公正性)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동읍의 경우,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주민 기피시설을 다수 품고 있다. 수도권석유비축기지 송유관로, 공공화장장, 산업단지, 초고압송전탑 및 송전선로, 골프장, 물류창고 등이 그러하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지속 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의 실현을 위해 이동읍을 비롯한 양지면·원삼면·백암면에 공공도서관을 설립해 읍면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도 문화 인프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용인시 당국자는 공공도서관의 설립을 단순히 거주 시민 수에만 기준을 두어 설립할 것이 아니라, 기초행정 단위에 의무적으로 한 곳 이상 설립해야 한다.

 

이동읍을 비롯한 양지면·원삼면·백암면에 공공도서관을 설립하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과 학교 밖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처인구의 읍·면 지역이 기흥구·수지구보다 인구가 적어 공공도서관을 설립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공공도서관을 단순하게 책을 보관해두는 건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문화·예술·교육의 장(場)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곳은 공공도서관을 특화해서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테면 이동읍에는 문화예술도서관, 원삼면에는 과학도서관, 백암면에는 농업도서관, 양지면에는 철학사상도서관을 설립해 일반 도서뿐만 아니라 전문 도서도 비치해 읍면에 거주하는 시민을 비롯한 용인시민은 물론 용인시 관내에 있는 기관에 종사는 사람들도 이용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지속 가능한 공정사회’의 실현을 위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처인구 읍·면 지역에 공공도서관을 설립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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