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로 부터 쥐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동백호수공원. |
특히 쥐의 배설물이 닿을 때 전염되는 유행성출혈열과 쥐로 인해 전이되는 진드기 등에 대한 문제점도 우려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하지만 시는 쥐로 인한 피해나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역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동백동에 거주하는 이아무개(42)씨는 주말을 맞이해 동백호수공원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아이들의 어수선한 소리에 눈길을 돌렸다.
아이들이 보고 있던 것은 다름이 아닌 쥐. 공원 내 호수 근처에서 3~5마리의 쥐가 무리를 지어 공원을 활보하고 다닌 것이다.
최근 서울시 강남 일대에 쥐가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가 하면 기흥호수공원에서도 쥐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동천동과 역북동 일대의 주택가에서도 쥐를 발견했다며 시에 방역대책을 요구하는 민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백호수공원 일대는 주택가와 더불어 상가 및 대형마트 등이 밀집해 있어 방역대책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현재까지 마련되지 않고있다.
그동안 어둡고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던 쥐가 공원과 주택가로 활동영역을 넓힌 이유는 음식물쓰레기 증가로 인해 먹을 것이 많아졌고 천적으로 여겨졌던 고양이가 쥐 사냥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고 쥐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
과거에는 농작물과 전염병의 원인으로 인해 쥐잡기 사업과 각 읍면동에서 쥐약 등을 나눠줬지만 더 이상 이같은 정책은 세워놓고 있지 않고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5년까지 쥐잡기 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세웠지만 현재는 쥐로 인한 피해상황이나 민원 등이 제기되지 않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공원에 습지와 수생식물을 식재하며 뱀이나 쥐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