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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부·지자체·기업, 물 부족 해결 ‘맞손’

용인·수원·환경부·삼성전자 등 ‘하수처리수 재이용’ 업무협약

[용인신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용인·수원·화성·평택·오산시, 삼성전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0개 기관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삼성전자 설비 증설로 늘어난 물 사용량을 상수원이 아닌 하수처리수로 충당해 물 부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하수처리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수원·용인·화성·오산시 등은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 공급한다.

 

용인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처리수 14만톤 가운데 10만 2000톤(수지 7만 6000톤, 기흥 2만 6000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량은 하루 약 47만 4000톤, 연간 1억 7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44만 톤의 하수 재이용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관련 지자체 및 기관들과 물 재이용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상일 시장은 “하수의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을 통해 질 좋은 하수 처리수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 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미리 대비하고, 공장 가동 과정에서 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자원 재활용의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열린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