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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새해 용인, 키우고 넓히고 높이고 지키겠다”

이상일 용인시장

 

이상일 용인시장과 본지 김종경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키우는 시정’ 미래 개척 경제 디딤돌… ‘넓히는 시정’ 지역 균형발전 방점
‘높이는 시정’ 생애주기별 맞춤지원… ‘지키는 시정’ 치안·재난 안심도시

 

[용인신문] 2023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됐다. 출항 6개월을 넘긴 이상일 용인시장의 용인시정 역시 사실상 올해부터라는 평가다. 용인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규모 3조 원을 넘겼다. 그만큼 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뜻이다. 또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활성화 마스터 플랜을 수립,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신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새해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3일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새해 시정운영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한다.(편집자주)

 

Q) 새해 시정운영 키워드로 ‘키우는 시정’과 ‘넓히는 시정’, ‘높이는 시정’, ‘지키는 시정’을 제시했다. 의미는 무엇인가?

= ‘키우는 시정’은 역동적인 성장으로 미래를 선도해 용인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국가산업 중심이자 용인시의 중심이 될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지역 경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다. ‘넓히는 시정’은 지역 특색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처인구 지역 내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별 특성에 맞춘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높이는 시정’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시민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지키는 시정’이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최우선해 어느 상황에서도 시민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Q) 각 키워드 별 실행계획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 먼저 ‘키우는 시정’은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함께 개척하는 역동적 경제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처인구 이동읍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세메스가 입주할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조성될 삼성미래연구단지 조성을 필두로 반도체 관련 유망 기업을 대거 유치해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8만 3000여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또 ‘넓히는 시정’은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어디든 살기 좋은 균형발전을 도모 하는데 중점을 뒀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비롯해 지하철 3호선 연장, 분당선 연장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지역 간 도로망 연결로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겠다. 올해 처인구 도로망 개설 예산만 1200억 여원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오는 12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에 맞춰 용인IC 신설, 경부고속도로 기흥IC 개량, 남사진위IC 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

 

‘높이는 시정’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으로 시민 행복을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시민의 삶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과 장애인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청년과 다자녀 가구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미르스타디움 반다비 체육관 및 광교 체육센터 등 체육인프라 확충과 시민 힐링공간 조성 등 2026년까지 총 13개 생활 SOC가 속속 확충될 것이다.

 

‘지키는 시정’을 위해선 치안이나 재난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자체 최초로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비탈면 관리로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등 재해 예방에 힘쓰겠다. 소규모 노후 다세대·단독 주택에 대한 구조 안전 진단을 지원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다.

 

Q) ‘반도체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을 소개했다. 어떤 내용인가?

= 플랫폼시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 기업인 램리서치와 세메스, 서플러스글로벌, 제2용인테크노밸리, 그리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소·부·장 특화단지를 하나로 잇는 677만㎡ 규모의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국지도 57호선 연결·확장, 경강선 연장 등 반도체 발전을 촉진할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 일대 35만㎡를 새로 개발해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하도록 하겠다.

 

또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견고하게 조성하기 위한 ‘반도체 벨트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AI 고등학교 신설, 지역 내 대학의 계약학과 개설 등 미래 반도체 전문 인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

 

Q) 6일부터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다. 해외 출장 이유는 무엇인가?

=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먼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할 것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용인 반도체 산업 중심 기업들이 참가하고, 이외에도 지역 우수 중소기업 4곳이 참여했다. 이 곳에서 삼성전자 부사장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을 만날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동해 반도체 산업 기반을 벤치마킹 할 것이다. 또 용인시와 자매도인 플러튼 시도 방문할 계획이다.

 

Q)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심의 등에서 시의회와 집행부 간 불협화음이 보여졌다. 시의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시의회와 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 예산 심의 등을 시의회가 해야 할 일이고, 편성된 예산안 등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집행부가 해야 하는 것이다. 예산안의 경우 상임위에서 삭감된 내용들이 일부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예결위에서 대부분 회복됐다.

 

다만, 마지막 임시회에서 쟁점이 된 공공시설 개방 조례의 경우 시의회 측과 생각이 다르다. 공공시설은 시민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일부 정치인들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된다. 때문에 오는 2월로 예정된 임시회에 해당 조례에 대한 재의요구를 한 상태다.

 

물론, 정치적 목적의 조례안 때문에 시의회와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시민에게 한마디

= 도시의 모든 부문을 고루 발전시켜 시민들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용인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는 시정 구호를 만들었다.

 

올해 시 역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용인시민이 행복감을 누리고 사는 것이다.

 

시장으로서 개인적인 욕심을 말하자면 시민들로부터 “이상일이 시장이 되니, 용인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를 이룰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일하겠다.

 

계묘년을 맞았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용인시민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할 수 있도록 4000 여 용인시 공직자와 함께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르네상스 실현에 시민들도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