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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금융자산 2조 시대… 새로운 100년 준비”

한규혁 기흥농협 조합장

한규혁 기흥농협 조합장

 

미니 포크레인·농작업용 지게차 등 장비 구입 ‘무상 임대’ 계획
성공한 로컬매장 자리매김한 구갈지점 본받아 최대한 지혜 활용
도농 상생할 수 있도록 우수 농산물 산지 직거래 사업 적극 추진

 

[용인신문]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결과 전국 농협 중 최고 농협으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 6년을 수상했고 2016년과 2022년에는 1위를 수상했습니다. 조합원을 가족으로 섬기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조합원이 전국에서 최고로 행복한 농협을 만드는 것이 한규혁의 꿈입니다. 이제 기흥농협 금융자산 2조 원 시대를 만들어 기흥농협의 새로운 100년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제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무난히 3선에 성공한 한규혁 기흥농협조합장이 밝힌 새로운 다짐이다.

 

조합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한 조합장은 그간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사업을 펼쳤다.

 

조합원들이 농산물을 저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저온저장고를 보조하는 사업을 펼쳤다. 항상 가뭄으로 고생했기에 농업용 관정 사업을 보조했다. 이미 고령화가 눈에 띄는 농촌 실정이라 적지 않은 나이의 조합원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농작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트랙터 작업을 대행했다. 나도 할 수 있다며 도움을 부담스러워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는 직접 운전하며 사용할 수 있게 미니 포크레인과 농작업용 지게차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했다. 가뭄으로 맘고생 하는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여주고자 양수기 대여 사업을 시행했다. 또 고추, 배추 등 농작물 모종을 지원했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조합원들에게 지원하다 보니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도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사업임을 깨닫게 됐다.

 

우선 원로 조합원들을 위해 효 잔치를 베풀며 어떻게 하면 그들이 맘 편히 잔치를 즐길 수 있을지 점점 진화시켜갔다. 장수기념 사진 촬영 등 필요한 사업을 차차 늘려가기에 이른다.

 

명절이면 신토불이 우리 지역 농산물이나 각 조합원 가정에서 필요한 가공품을 지원했다. 꼭 집어 칠순을 맞은 조합원에게는 더 오래도록 건강 하시라고 유기 수저 세트도 지원했다.

 

여성 조합원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임기 동안 25기, 26기 여성대학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육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 여성대학원을 운영했다. 여성대학을 졸업은 했지만 좀 더 큰 배움에 목말랐던 여성대학 졸업 여성들에게는 단비였다. 경기 아트센터 경기국악원과 서로 협력키로 하고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어느 날 코로나19란 이름으로 살면서 처음 맞이하는 악성 질병이 찾아왔다. 갑작스런 시련에 갈팡질팡하는 조합원들에게는 각별한 도움이 절실했다. 농협에서는 코로나19를 잠재우고 싶었지만 우선 코앞에서 힘들어하는 조합원들부터 살펴야 했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사업을 펼치며 조합원들마다 각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이즈음 쉴락원 장례서비스 업체와 서로 협력키로 하고 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모든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조합원들의 행복을 바라는 한 조합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협총화상, 우수조합장상,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상, 창립 61주년 공적으로 받은 농협중앙회장 표창, 안재육성 공로를 인정받은 용인시장 표창, 도농 교류 활성화 공적을 인정받은 대통령 표창까지. 한 조합장은 임기 동안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번 임기 동안에는 지난 임기 동안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던 금융자산 순자산 1조 원 공약 사업을 금융자산 예·대 합친 자산 2조 원으로 높여 완성하겠습니다. 또 미니 포크레인과 농작업용 지게차 등 지난 임기 동안 이미 교육받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던 조합원들에게 자격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입해서 무상 임대할 생각입니다. 물론 안전사고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후라야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성공한 로컬매장으로 자리매김한 구갈지점을 본받아 최대한 지혜를 활용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구갈로컬매장은 신용사업장을 나눴다. 지역 특성상 자동차 구매보다 보행 구매에 방점을 두고 오픈 기념 선물을 장바구니로 했다. 지금은 로컬매장 판매는 물론 그 지역 다른 금융기관까지 앞서는 기흥농협 구갈지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매장에서는 주민들에게 싱싱하고 지역농산물을 구매해 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줬고 바로 붙어 있는 농협은행을 이용하게 했다.

 

앞으로 도농이 상생할 수 있도록 우수 농산물에 대한 산지 직거래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콩선별기, 콩탈곡기, 파쇄기, 양수기, 소형관리기, 동력살분무기, 동력예취기, 트랙터, 1. 2톤리프트차량, 엔진톱 등 소형농기계 임대사업도 확대하게 된다.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어르신 돌봄서비스’를 활용해 조합원이나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원로 조합원의 생활을 돌볼 수 있도록 ‘조합원전담제’를 실시하고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합원 건강관리를 특화할 계획이다.

 

한규혁 조합장은 “조합원을 위한 일이라면 다른 일을 뒤로 미루고 앞장서서 해결할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기흥농협을 만들어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