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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수도권 초미세먼지, 15년새 확 줄었다

2020년 배출량, 2005년 비해 서울 75%·경기 53%·인천 23% 감소
유엔환경계획 보고서 발표… 대기오염 물질 저감 정책 성과 강조

[용인신문]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대기질 개선 정책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15년간 최대 75%, 질소산화물은 최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물질 저감 정책으로 15년 전에 비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50년에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초미세먼지가 각각 58%, 8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 성과와 전망 등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UNEP는 환경 분야의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을 권고하고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조정 및 촉매역할을 수행하는 유엔 내 환경 활동 조정 기구다.

 

도에 따르면 UNEP 주관으로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3개 시·도 연구기관이 2년간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로 대기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서울 75%, 경기 53%, 인천 23%가 줄었고,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6%, 17%, 14% 감소했다.

 

UNEP는 제도의 체계적인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배출원별 감축대책 이행,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해 전국단위의 대기오염 감축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맑은 서울 2010 대책’을 수립하고 2014년 경유 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면 교체했다. 2017년에는 전국 최초로 녹색교통지역을 지정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6년∼2020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고자 수립한 ‘알프스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또 도·농 복합지역이 혼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수립, 추진 중인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과 도로 재비산 먼지의 감축을 위한 집중관리 도로 지정 제도도 조명됐다.

 

보고서에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계획에 따라 이행될 경우 오는 2050년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CO2) 예상 배출량이 각 시도별로 각각 58~88%(초미세먼지), 79~87%(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인천·경기와 UNEP는 이날부터 지난 2일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기후 청정 대기질 콘퍼런스 2023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세계 도시와 공유한다.

 

데첸 테링 UNE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기질은 세계적으로 감탄할 만큼 개선됐다”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함께 이룬 성과는 더 맑은 공기와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데 적합한 정책과 과학,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조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기질이 지난 15년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이동저수지 인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