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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용인신문=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말을 찾아 헤메는 사람

 

[용인신문] 요새는 민망하다 머쓱하다 곤란하다와 같은 말들이 좋다. 기쁘다 좋다 행복하다 즐겁다 말고도 나에겐 다양한 감정들이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는 글은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잘 들여다보고 쓰는 고백과 같은 말들.

 

‘해사하다’와 같은 말들을 수집하고 싶다. 잘 쓰지않는 우리말을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때면 어찌나 반가운지. 말은 듣고 이해하는 것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뱉는 것이 다르다. 꼼꼼히 고른듯한 단어를 쓰는 사람을 보면 말을 수려하게 하는 사람보다 호기심이 간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혹은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아 헤메는 사람이다. “이 단어보단 저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 작은 다름을 꼼꼼히 챙겨서 고민끝에 내뱉는다. 말을하다 멈춰서 언어를 고르기도 한다. 

 

나도 그들처럼, 사진에 보이는 수많은 책갈피들처럼 다양한 단어로 나를 표현할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