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6.6℃
  • 구름많음서울 23.4℃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8.3℃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4.7℃
  • 맑음부산 21.4℃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조금강화 20.5℃
  • 맑음보은 24.4℃
  • 맑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8.3℃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내면의 성실함을 갖는 것은 쓴맛입니다

“성실은 웅변의 소금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인 위고의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처세술은 성실이다. 올바른 성공의 지름길 역시 성실이다. 성실한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하여 그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성실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많고 큰 것들이다.

미국 각지에 1,700여 개의 점포를 설치하여 백화점 왕으로 알려지게 된 페니는 지난날을 술회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의 자본이라고는 세 곳의 점포와, 그 밖에 책임을 맡길 만한 인재를 발견하여 훈련하고, 신의와 성실을 거래의 대원칙으로 한다는 경영상의 나의 신조뿐이었다.”

로마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그 안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거작 ‘천지창조’가 있다. 미켈란젤로의 위대한 생애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건대 그것은 그의 성실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사람에 대하여 성실합니다. 나는 사람을 속인 일이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자신만만하고도 용기 있는 생애였음을 알 수 있다.

성실한 생활은 큰 힘을 솟구치게 한다. 성실한 생활은 큰 용기를 솟게 한다. 성실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상한 것이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본이다.

‘일상의 성실함’이란 단어는 너무나 쉽고 단순한 대답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간단하게 보이는 단어를 그들의 인생에서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다른 이들은 상상하기 어렵다.

다양한 음식의 맛 중에 쓴맛의 느낌은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있을 뿐더러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즐겨 먹거나 맛을 보고 싶지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성실한 마음 또한 그러하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 스스로의 삶에 성실하고 또 상대에게 성실하게 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과의 타협을 통해 좀 더 쉽게 살고 싶고 아울러 상대를 비롯한 현실에 대충 대충 대하고 주어진 일상에 그저 적응해서 사는 것이 편하게 여겨지고 그 결과야 어떻든 당장은 쉽다는 것을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신이 느끼는 ‘일상의 성실함’을 지켜내기 위해 그들 각자가 가지는 삶에 대한 절제와 치열함은 하나의 우주를 채울 것이다. 삼라만상을 다 뒤덮을 것 같은 그들의 삶의 깊이와 넓이는 매일매일 자기와의 피나는 싸움을 이겨낸 것에 대한 당연한 대가이다.

한겨울의 추위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짧게 생을 마감한 다른 나무들과 달리, 큰 고목들이 몇 백 년 동안 자신을 지켜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춘하추동의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냈기에 그들은 그 자리에 강건하고 당당하게 서있는 것이다.

어떤 시련에도 멋지게 서있는 거목들의 강건함과 당당함을 닮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나를 성찰하고 현재 내 일상의 성실함을 지키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쓴 것이 몸에 좋다는 일설처럼 당장은 힘들고 쓰게 여겨지는 성실함이 자신의 삶에 부끄럽지 않고 아름다운 역사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