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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ogether/기흥구다사랑봉사회(회장 이진우)

   
▲ 회장 이진우

봉사가 주는 희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회원 똘똘 뭉치니 단합·봉사 두 마리 토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신갈라이온스클럽의 2012-2013년도 회장 임기를 마치며 지역을 위한 봉사를 계속 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1년여 동안 준비한 끝에 지난 2014년 참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12명 회원이 모였습니다. 현재 자발적인 동참으로 회원은 40여명으로 늘었고 매월 정기봉사와 함께 재능기부 및 김장봉사 등을 잇고 있습니다.”

이진우 회장은 ‘만남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이 있는 나눔’이란 슬로건으로 다사랑봉사회를 이끌며 회원 상호간의 절대 친목과 함께 단합과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매월 20일 열리는 월례회의에서는 노인정, 양로원,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회원으로부터 추천받은 봉사 장소를 놓고 심의한 뒤 한 곳을 선택해 그 곳에 대한 인원과 메뉴를 정하고 필요한 식재료 구입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2인이나 3인이 1조가 되고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는 금품후원 조를 정한 뒤 보통 100여명분의 음식을 준비하고 약 20여명이 참석하는 노동 조가 음식을 손수 나르며 찾아가는 봉사를 실시한다.

이진우 회장은 “매월 한 차례씩 봉사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고 실천하다보니 옆 경로당에서 우리 차례는 언제냐고 묻는 경우도 생겼다”며 “앞으로 수요에 따라 월 2회 봉사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100여명을 기준으로 준비하지만 어느 날은 무료급식소에 가는 날짜를 통보했더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120여명이 대기한 경우도 있었다. 마침 150여명분의 삼계탕을 준비했고 수박도 넉넉히 준비했기에 모인 분들의 원망은 없었지만 진땀을 흘린 적도 있었다.

보라3통 노인정 봉사 때는 이 회장의 초등학교시절 스승님도 만났다. 스승님으로부터 “좋은 일 한다”며 칭찬을 받으니 봉사가 더욱 즐거웠다.

   
“나는 자식이 없어. 하지만 자식과 함께 사는 친구들 못지않게 내 삶도 맛있는 삶이야”라며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을 볼 때는 봉사가 주는 행복을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회원자격은 따로 두지 않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다양한 직업군이 속했다. 앞으로 경로잔치 등 흥겨운 행사를 진행할 때도 따로 가수나 연예인을 부르기보다는 악기나 노래에 재능을 가진 회원들이 나서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연말, 큰 봉사라 할 수 있는 김장봉사를 실행하려면 김장 재료를 생산해야하고 버무릴 수 있는 넓은 장소가 필요했다”며 “이런 문제도 회원들의 다양한 직업 분포로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 단합을 위한 친목다지기 회합도 진행된다. 이때는 회원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며 식비도 실비만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남은 회비는 모두 다사랑봉사회 기금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기금은 나름 큰 봉사에 커다란 힘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 회장은 “기흥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흥사랑회’라는 조직을 결성해서 활동했던 때가 있었다”며 “지금의 기흥지역에도 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다사랑봉사회를 설립,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서용인청년회의소 회장을 맡았던 이 회장은 신갈라이온스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함께했다. 청년회의소를 전역한 지난 2005년, 신갈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면서 라이온의 길을 걷게 됐고 봉사의 참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원교도소 교정위원시절 법무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용인시장 등 수많은 표창은 기흥구 보라동에서 17년째 기아자동차 강남대 대리점을 묵묵히 운영하며 봉사에 열정적인 그에게 주어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용인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제 14, 15, 16대 기흥구회장을 역임하고 17대 부회장에 선출된 그는 구갈동체육회장, 기흥지역 용흥회 감사 등 주로 봉사하는 직책을 역임했다.

   
그는 “봉사는 의외로 쉬운 실천이지만 길을 몰라서 마음만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실천한 뒤에 가슴가득 밀려오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행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