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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고작 4년짜리 벼슬 주제에….


고작 4년짜리 벼슬 주제에.

 

<계강자문季康子問 제자숙위호학弟子孰爲好學 공자대왈孔子對曰: 유안회자호학有顔回者好學 불행단명사의不幸短命死矣 금야칙망今也則亡 論語先進11-6文章>


안회가 죽고 2년 뒤. 염유는 계강자와 공자와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그 자리에서 계강자가 제자 중에 누가 공부를 좋아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안연이라는 제자가 공부를 좋아했는데 불행히도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 그 후로는 그런 사람이 없지요.”라고 답했다.”


계강자와 만남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궁에서 전갈이 온다. 군주 애공이 공자를 뵈었으면 하니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렀으면 한단다. 공자가 애공의 궁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애공이 묻는다. 애공이 제자 중에 누가 공부를 좋아합니까?”라고 물은 이 말은 방금 전 실권자 계강자가 묻던 것과 똑같은 질문이다. 공자는 같은 질문에 단 한 번도 같은 답을 한 적이 없다.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 공자가 답하길 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여 노를 옮기지 아니하며, 잘못을 두 번 저지르는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명이 짧아 죽어서 지금은 없소. 그 후로는 공부를 좋아하는 자를 아직 보지 못했소.”라고.


공자가 14년간의 주유철환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학당을 열자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공부하겠다며 몰려들었다. 이 젊은이들을 놓고 기존의 제자들이 접장이 되어 가르쳤는데 증자가 안회에 대해 회상하며 가르친 부분이 논어 태백 8-5문장이다. 오래 전 선생님의 문하에 이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어떤 사람이냐 하면 본인의 능력이 출중한데도 자기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물으며, 자기가 많이 아는 사람임에도 자기보다 지식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있지만 없는 것처럼 한 걸음 물러서 있으며, 내면은 꽉 차있으면서 늘 빈 것처럼 자기를 낮추며, 모욕을 받아도 모르고 저지른 짓이려니 여겼다.


옛날 나에게는 그런 사형이 있었다. 춘추시대 군주나 실권자들은 반드시 묻고 배웠다. 작금의 정치인들은 통 그런 일이 없다. 정치는 소통인데 명령만 하려든다. 고작 4년짜리 벼슬 주제에…….

<용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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