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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형 어린이 차량 갇힘 예방시스템 ‘주목’

지역 기업과 정부공모 선정 … 지역 내 186개 어린이집 도입 ‘호평’




용인시가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한 ‘영·유아 통합버스 갇힘사고 예방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 관련 사고가 이어지는데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4세 여아가 통학차량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근 지자체의 ‘용인시 예방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인시 통학버스 갇힘 사고 예방시스템은 시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스마트폰과 NFC(근거리 무선통신장치)를 활용한 ‘잠자는 아이 확인(Sleeping Child Check)’ 시스템으로, 통학버스 운행 종료 후 운전기사가 차량 뒷좌석, 운전석 유리창, 뒷유리 아래 차체 등 세 군데에 부착한 가로·세로 5㎝ 정사각형 모양의 NFC 태그를 안전시스템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로 터치하도록 한다.


차량 정차 후 5분 이내에 단 한 곳이라도 터치하지 않으면 어린이집 원장, 운전기사의 휴대전화에 ‘삐~ 삐~’ 하는 경고음과 함께 터치되지 않았다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며, 깜빡 잊고 뒷좌석에 있는 어린이를 하차시키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다.


10분까지도 확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시스템 앱 설치업체에서 해당 어린이집으로 확인 전화를 하고,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녀의 승·하차 여부, 통학차량의 실시간 위치, 차량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아이의 등원 여부를 미리 앱에 공지하기 때문에 버스 탑승자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용인시와 시스템 개발 업체인 (주)아바드,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 (재)행복한에코폰 등과 함께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예방 공공디바이스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중소기업인 (주)아바드가 과학기술부의 ‘공공분야 어린이사고예방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다. (주)아바드는 시와 함께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아바드 측은 과기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1억원과 시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186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해당시스템을 장착, 일선 어린이집 측과 실증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시스템 도입 이후 어린이집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사고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에서 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실증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는데 어린이집 원장들이 시스템 사용의 편리성과 효과에 대해 호평했다”며 “오는 11월 사업종료 후 유료로 전환되더라도 많은 어린이집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료 사용이 종료되면 시스템을 도입한 어린이집은 월 1만 원가량의 사용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어린이집 사망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사고 및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수립, 지난 24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면서 국비지원 사업에 선정 될 가능성도 높다.


문경섭 시 기업지원과장은 “어린이들의 차량 갇힘 사고 방지 시스템 의무화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논의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예방시스템에 대한 지원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