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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익 용인미술협회장

“항일의 혼 깨우는 소중한 전시”




13인 연구기획전·용인의 얼을 담다전

작가의 의식·선열의 정신 녹아든 작품


[용인신문] 미술인들만의 재능을 살려 용인을 대표하는 회화적 콘텐츠에 일조할 부분을 찾다가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그림으로 그리면 되지 않을까 싶어 출발했습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이어서 더욱 뜻 깊은 작업이 됐습니다. 용인의 정신을 찾는 지속 사업이 됐으면 합니다. 200주년, 300주년이 돼도 독립정신을 이어받고, 또 우리가 그분들이 있었기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를 계속 재조명 하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용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주익 용인미술협회장은 용인 3.21 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돌아보는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일의 혼을 깨우다 13인 연구기획전’(924~106)용인의 얼을 담다 70인 100점전’(108~1020)이 그것. 두 기획전은 항일의 혼을 깨우다라는 큰 타이틀 아래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연속적으로 치러진다.


13인의 연구기획전은 용인미협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진행했다.


연구소논문을 써야하고, 7미터 전시 공간을 채워야 하고, 도슨트를 해야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까다롭고 어려운 공모에 13명이 선정됐습니다. 연구논문을 씀으로써 자신이 선택한 독립운동 대상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잘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작가의 의식과 선열의 정신이 같이 녹아드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참여작가는 용인의 독립운동가, 의병, 항일유적지 등 다양한 독립항쟁에 대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작업하는 몇 개월간을 독립운동에 빠져 지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 회장(서예가) 자신도 독립선언서를 출품하기로 했지만 독립선언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한번 읽었을 때는 감흥이 없다가 두 세 번 읽으면서 이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했을까 생각하게 되니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동안 감정이 복받쳐 오르고 울분이 터져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13인전에는 이한응 좌상 조각, 나비의 혼, 만세운동기념탑과 만세운동에 참여한 용인의 독립지사 목탄작업, 독립운동가가 언급된 인쇄물을 찢어 오려붙인 작품, 도트로 디자인한 작업 등 용인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회화적, 입체적, 설치적 작품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전시가 이뤄지게 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13명의 작가가 지난 3월부터 7차례에 걸쳐 기획 회의를 했다.


용인에 국한해 작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 주제가 국한돼 있다는 건 작업에 따른 제약이기 때문에 힘든 작업입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용인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용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작가의 의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막상 내고장 선열의 역사적 발자취와 삶에 대해서는 모르지 않습니까. 우리 스스로 먼저 깨닫고 나서서 작품으로 보여주면 시민들도 깨닫게 되고 후세대에 대한 교육적 부분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시회 개막식도 소설가 김홍신 작가를 초청해 독립운동사에 대한 특강(24일 오후330)을 듣기로 했다. 또 관람자들이 직접 내고장의 독립운동을 느끼고 배우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한다. 전시회가 끝난 후 용인시박물관 연중 기획전도 검토할 계획이다.


13인 기획전에 이어 70명 작가 100주년 100개 작품전이 잇따라 개최된다. 이들은 1900~1945년 사이의 용인의 실상, 풍경, 유적지 등 그림으로 재현한다.


그 기간은 을사늑약, 한일합병, 광복 등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입니다. 수여선이 석탄과 쌀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해 양지역에서 물을 보충하고 연료를 보충하는 그림도 나옵니다. 이런 그림을 통해 얼마든지 관람하는 학생들한테 왜 이런 철도를 건설했는지 이야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의 다짐도 생기고 독립에 대한 우리의 자세도 새롭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13인 연구기획전: 김주익 손정순 신수철 신혜선 예미숙 윤정녀 이보름 이수정 이은정 전덕수 전창호 조성화 최미아 70100점전: 강희문, 김성태, 김정순, 노재화, 변해익, 윤명진, 장우종, 조효순, 호정아, 구진아, 김수경, 김정옥, 박성숙, 서해창, 이민주, 정덕문, 진철문, 홍수경, 권은희, 김영란, 김정옥, 박은경, 손외자, 이서윤, 정수영, 최남용, 홍영하, 김경리, 김옥기, 김종숙, 박태화, 양재희, 이영희, 정승록, 최미정, 홍지영, 김명숙, 김옥자, 김주상, 박현욱, 오현진, 이준호, 정연희, 최유순, 황연숙, 김보애, 김용귀, 김현미, 배삼수, 오영숙, 이현직, 정태균, 최은일, 황정옥, 김선경, 김윤정, 김호선, 백기륜, 오지은, 임예원, 조미옥, 한순현, 김선희, 김정석, 김화옥, 백승미, 유정란, 장수경, 조이숙, 현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