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올해 초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입지가 확정된 용인시 처인구 지역 땅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 지역 땅값 상승율은 올해 3분기까지 5.17%로, 전국 평균 상승률(2.88%)의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땅값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올랐다. 전년 1~3분기 지가상승률(3.33%)과 비교하면 0.45%p 하락했다. 투자 수요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와 하남시 등의 지가 상승이 눈에 띄는 반면 지역 산업 경기가 침체된 울산 등 경남권 지역의 땅값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시도별 지가상승률은 수도권은 3.64%에서 3.43%로, 지방은 2.80%에서 1.93%로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3.78%), 경기(3.15%), 인천(2.94%)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2.88%)보다 높았다.
지방의 경우 세종(3.96%)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3.63%), 대구(3.39%), 전남(2.98%) 3개 시·도는 전국 평균(2.88%)보다 높았다.
시.군.구별 지가 상승율은 용인지역이 가장 높았다. 용인 처인구(5.17%), 경기 하남시(4.84%), 대구 수성구(4.74%), 경기 과천시(4.44%), 서울 성동구(4.33%) 등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처인구의 경우 지난 2월 SK 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및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증대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3기신도시 인접지역인 하남, 교육 수요가 몰리는 대구 수성구, 지식정보타운 개발 호재가 있는 과천 등의 지가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울산 동구(-1.41%), 창원 성산구(-1.38%), 창원 의창구(-1.37%), 창원 진해구(-0.98%), 경남 거제시(-0.97%)는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등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했다. 창원 성산구, 창원 의창구, 창원 진해구, 거제시 등도 조선·기계 등 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며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면적은 약 205만6000필지(1385.8㎢)로 서울 면적의 약 2.3배 규모가 매매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