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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이제 시민의식운동을 해야 할때…”

유경석(좋은사회만들기운동본부 회장)



[용인신문] 동방에 정기모여 수려한 조국/ 그중에도 산수 좋은 용인 내 고향/ 무성한 봉이 봉이 아름다운 들/ 흐르는 시내조차 수정 같고나이 노랫가락은 젊은 시절 서울에서 객지 생활을 할 때 외롭고 힘들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향수를 달래던 곡이다. 그 시절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를 때가 많다.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서울에서 용인으로 내려왔다. 그때만 해도 시골 인심의 푸근함을 느끼며 자리를 잡던 시절이다. 내 기억으로는 인구가 16여만 명 쯤이었다. 2년 정도 이런 저런 일로 당시 용인군청을 드나들다 보면 공무원들하고 거의 눈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랬던 소도시가 1996년 인구27만 여명의 시로 승격되었다. 용인서부권역에서는 급격하게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아름답던 용인시가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듣기 시작했다. 개발은 계속되었고, 인구 100만이 넘는 수도권의 거대도시로 급부상했다. 30년 전의 용인은 먼 과거 이야기가 되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그야말로 신도시 용인이 되었다. 이제 인구 107만의 공룡도시로, 조만간 특례시 승격까지 앞두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분명 거대 도시로 발전했다. 지역발전과 인구증가 측면에서도 도시경쟁력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동서부의 불균형 개발과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지역 간 극단적 불균형 현상이 초래한 동부와 서부지역민들의 보이지 않는 이질감 또한 난제로 남았다. 가장 큰 이유는 삶의 질이 현저하게 벌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보자면 용인 동서부 지역민들의 빈부 격차는 서울의 강남과 강북 수준이다. 인구수와 소비 수준에 맞춰 지하철과 백화점이 먼저 들어서듯 시골지역인 처인구는 매사 뒤처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민심의 바닥에 깔려 있는 민, 혹은 민관의 갈등 요소는 용인시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 중 하나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나름 용인의 정주민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척박한 문화예술환경을 바꿔보고자 노력하며 느낀 소회이기도 하다. 문화예술분야에 종사하면서 예술단체 창립에 힘을 보탰고,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여했다. 지금은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은 대다수 시민들의 정주의식 부재를 꼽는다. 이제라도 거대도시 용인시에 걸맞게 용인애향가는 모를 지언 정 우리고장 용인을 일깨우는 시민의식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경기예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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