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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쾌적한 명품 문화도시를 소망하며…

박진형(시인‧용인 외대부고 교사)

 

[용인신문] 용인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구례지만, 어린 나이에 서울로 이주해서 줄곧 서울 사람으로 살다가, 200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개교 준비 선임교사로 임용되어 용인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용인에 살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용인외고 설립 교무부장으로 학교 발전의 토대를 다져 외대부고를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는데 미력하나마 일조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용인지역 중학생을 정원의 30% 할당하여 100만 인구의 용인시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개교 초기 용인시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외대부고는 용인의 자랑으로 남을 것으로 믿는다.

 

문학적인 삶에서도 용인은 풍요로운 토양이 되었다. 용인문학회에 가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용인문학회 시창작반에서 문단의 원로이신 김윤배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2016년에 계간 『시에』로 시인으로 등단하고,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용인문학회의 전·현직 회장님과 문우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격려가 창작 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

 

용인은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로 유명한 약천 남구만 선생의 문학 정신이 서려 있는 곳이다. 용인문학회에서는 매년 약천 남구만 문학제와 남구만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거행하며 선생의 뜻을 기리고 있다. 아쉬운 점은 용인시가 포은 정몽주 선생에 대해서는 포은문화제를 개최하고, 용인포은아트홀을 유지·경영하는 등 배려를 많이 하고 있으나, 약천 남구만 선생을 기리는 사업에는 인색하다는 점이다. 약천 남구만 선생 유적지에 대한 관리부터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

 

안타까운 점은 용인하면 난개발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2015년 용인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시행 후, 평균경사도 완화가 용인시의 난개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있다. 내가 사는 포곡읍 삼계리 우림필유아파트 앞 언덕 숲도 사라져버렸다. 개발 업자가 울창한 전나무 숲을 없애고, 산을 깎아 버려 보기 흉한 누런 땅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계리는 경안천과 전나무 숲이 있어 사랑하는 곳인데, 여기도 난개발의 광풍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는 2019년 삼계리 소재 경방 용인공장을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딩동이 매입하여 부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23층 높이 포곡 물류단지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하루 1만여 대의 대형 화물차 운행으로 소음과 먼지는 물론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이 큰 혐오시설이다. 포곡물류단지 반대 시민공동행동 출범식이 5월 10일 도사리 경안천 체육공원에서 열려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용인시에서도 난개발을 멈추고, 쾌적한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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