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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기업들 코로나 충격 최대한 지원 총력전”

서석홍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관광업·요식업·운수업·제조업 등 직격탄
용인지역 기업체 직원 코로나 감염 없어 다행
고용유지·실업률 개선 사업 이미 목표 달성

 

[용인신문] 서석홍 용인상공회의소 회장(동선합섬(주) 대표이사)은 지난 8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체들의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지역 행정기관 및 중앙부처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 연계하면서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인 지역 기업체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단 한명도 없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예방 수칙을 적극 지켜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 회장은 “용인의 미래를 위해 산업단지를 적게 해서는 안된다”며 “삼성이나 현대, 엘지같은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기 위해서는 50~100만평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기관장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서 회장을 만나 기업 현황을 들어봤다.

 

Q. 코로나19 사태 어떻게 보는가.

A. 기업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관광업이라든지 요식업, 운수업, 제조업이 힘들다. 과거 IMF는 지역별로 발생했는데 지금은 세계 동시다발로 발생하니까 문제가 더욱 크다. 예를 들면 미국이나 유럽 경우는 거의 시장 자체를 막아놨기 때문에 전멸 상태다. 내가 볼 때 자동차 부품업계, 섬유패션 업계는 거의 20~30%가 가동이 안되고 있다. 거꾸로 인터넷 사업 등 잘되는 곳도 있다. 직원들 건강문제도 크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무증상자다. 용인 기업체는 발생한 곳이 없어 다행이다.

 

Q. 2020년 용인상공회의소 계획 차질은.

A. 올해 지역기업체 서포트 극대화의 해로 지정했으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다양한 교육서비스와 기업 애로사항 해결, 관내 기관들과의 협력사업, 그리고 매년 진행해왔던 경영인아카데미와 같은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차질이 있다.

 

Q.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A. 코로나 상황에서도 고용유지 및 실업률 개선을 위한 사업은 이미 목표를 달성해 관리체제로 전환할 정도로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또 각종 경영정보 전달을 위해 집체교육에 의존하던 것을 인쇄물 배포와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제공,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를 발굴해 용인시와 경기도에 이첩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관련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를 즉각 지원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Q. 지역 업체 어려움과 지원 대책은.

A. 굉장히 어려움을 당한 회사는 아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매출이 감소돼도 직원을 내보낼 수 없다. 다행히 정부에서 주고 있다. 그러나 금융상환은 유예해 줘야 하는데 그런게 애로사항이다.

 

근로자 수급도 문제다. 지난 3월부터 외국인들이 못들어 온다. 뿌리산업 제조업에 외국인을 안쓰면 안되는 실정이다. 5년 지나면 다시 내보내고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어려움보다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도 확대로 기업이 한계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올린 나라가 없다. 2년 사이에 약30% 올린 게 치명적이다. 또 중소기업은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기업이 있다. 이론상은 맞지만 지역과 업종에 따라 노사합의로 해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하니 문제다. 독일도 주40시간이고 일본은 44시간이지만 견디는 이유는 노사합의를 통해 72시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돈 벌러 온 건데 야간근무하면 한 달에 400만원 가져간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역별 업종별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Q. 테크노벨리 건설에 대한 입장은.

A. 용인의 숙원 사업인 제조업 문제라든지, 테크노벨리가 돼 좋다. 다만 산업단지는 적게 해서는 안된다. 삼성 현대 엘지 같은 대기업이 들어오려면 최소 50~100만평은 줘야 한다. 에스케이는 특별한 경우다. 그밖에도 반도체 클러스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24개 산단 등의 조성은 중소기업 및 공공부문에서 8만4000여개 총 17만개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상공회의소의 역할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용인벤처투자펀드 조성 등 연쇄적인 효과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용인의 기업이 많이 빠져나갔다. 이에 대한 견해는.

A. 수도권을 묶어놓고 있다. 기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 목포, 광주 변두리에 공장을 지어 기업이 간다 해도 사람이 안 가는데 공장을 할 수 없다. 용인, 파주, 광명, 의정부 같은 수도권에 공단을 많이 만들어서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강남 부동산 잡는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어렵다고 본다. 모든 인간은 자기가 편리한 데 살고 싶어 한다. 한계가 있다.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일본 롯폰기 처럼 서울에 100층, 70층 빌딩을 짓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서울 근교에 많이 지어야 한다. 멀리 지어놔야 불편해서 안간다. 수도권 묶어 놓으면 결과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중견기업, 중소기업은 인건비 때문에 나간다. 대기업은 위치적으로 안맞는다. 세계 시장을 위해 우리가 다른데 팔아야 하잖는가.

 

Q.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 및 입장은.

A. SK 하이닉스는 용인 입장에서 빨리 들어와야 한다. 안성에서 태클을 걸고 있는데 이런 것은 국가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한다. 용인시가 안성 시장이며 상공회의소 회장도 만나지만 오염수를 자체적으로 2급수 1급수까지 만들 수 있다. 시설만 해주면 된다. 무조건 반대하면 안된다. 하이닉스도 코로나 핑계대고 안 들어오면 안 된다. 원삼면 일대의 약 448만 제곱 미터 (135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용인 역사상 가장 큰 사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형 모델로서 생산 공장 4개, 협력업체 50여개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경제적 부가가치가 188조원, 1만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기업인의 입장에서 가슴 벅찬 일이다. SK 측에서 민관 등 각계각층과 소통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용인상공회의소는 앞으로 유입될 많은 기업들과 확대되는 일자리 규모에 대한 지원책들을 계획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용인시와 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백군기 시장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상공회의소에서 얘기하면 시청 국장과 직원이 나와 귀 기울여준다. 설사 해결 안되더라도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협조가 잘 되고 있다. 그리고 죽으란 법은 없다. 코로나보다 더 어려운 일도 있었다.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한다니 내년 6월이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