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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긍정의 삶은 바위틈에서도 뿌리를 내린다

정연희(시인)

 

[용인신문] 지난밤도 잘 지냈구나! 화초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며 오늘 하루를 연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2주간의 거리두기, 봄의 끝자락이라도 보자며 서로를 격려하며 칩거생활로 들어간지 벌써 5개월째다. 꽃을 좋아하는 내가 제주도의 거대한 꽃밭을 갈아엎는 것을 보며, 가슴 아린 시선으로 2020년의 봄은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어쩌다 누군가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노파심에 2주간을 걱정으로 보내야 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노모를 만나러 가는 것조차 꺼려졌던 시간이 요즘은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 일상화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코 주변에 알레르기 증상까지 생겨서 평상시대로 생활하려면 후끈하게 여름다운 여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의 생명력은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같아서 척박하면 척박한 대로 뿌리를 내리려는 습성이 있다. 답답한 마음은 모두 같지만 시간을 아주 밝게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덩달아 환해진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쫓는 출구는 다양하다. TV방송 연에 프로에서 코드가 맞는 가수의 열정 팬이 된다든가 산행이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등 각양각색 나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 이후에 ‘반려식물’이라는 신조어가 급부상 중이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을 받아 들고 도움을 주겠다며 첫걸음을 지인의 꽃가게로 옮긴 것이 시작이 되어 지금은 늘어난 반려식물들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맞는 집안 곳곳에 푸르름이 한창이다. 아침에 일어나 새로 나온 여린 잎들과 눈을 맞추고 오렌지자스민 꽃향기에 행복해한다.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불편한 지금의 생활들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지만 2주간 2주간만 외치며 5개월이 지났듯이, 그 끝을 모르는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이자. 이제까지 잘 견뎌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에 살고 있음을 행복으로 여기고 지치지 말자.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위생규칙을 잘 지키며 건전한 출구를 찾아보자.

 

각자의 반려생물을 두는 것도 마음을 치유하고 나누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임상 결과 100% 성과라는 백신 개발 소식이 멀리서 들려오고 있다.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참아야 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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