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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지역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문화정책을 실현하자!

임호영(예아리박물관장)

 

 

[용인신문] 용인시 백암면 소재에 있는 예아리박물관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사업을 4년 동안 시행해왔다. 2017년도에는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지역연계 중심, 농촌특산물을 체험활동을 통해 백암지역 마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이를 토대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참여 기획을 만들어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기획전시 및 교육을 통해 서로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어 지역 마을을 활성화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20년에는 지역 특성상 문화예술에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획전시(주제-예아리에서 정조를 만나다) 토우(土偶) 미니어쳐 국장행렬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시각적 요소, 그리고 클래식 공연의 청각적 요소를 결합한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 운영하였다.

 

문화 융복합 사업을 구상한 2020년도에는 용인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섭외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였다. 코로나 사태로 운영 일정변경, 사업량, 사업내용의 변경 등 난제가 있었으나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이렇게 예아리박물관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해 노력했지만 전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2020년 봄부터 급격한 코로나 환자 증가세로 문화예술인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예술사업 공모 분야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으면 지원금을 받을 기회가 없다. 모두 어렵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인들이 특히 힘든 게 사실이다. 코로나로 인해 환경이 180도 달라졌다.

 

언택트(un-contact) 즉 비대면(非對面) 방식의 공연기획이라든지, 예술 창작활동 구성을 다시 새롭게 짜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단체가 아닌 개인의 순수창작 예술 활동에 있어서 지원보조금 사업은 행정 능력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역량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프다.

 

처인구 거주 문화예술인들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용인시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숨은 인재를 발굴하여 지역민과 함께 한자리에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지역민과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참여프로그램을 만들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야말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용인시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용인시에 제안을 하고 싶다. 여러 지원사업 및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단체가 아닌 문화예술 개개인에게 기회를 좀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이 기획을 주도해주고, 예술인들은 그들의 역량을 펼칠수 있도록 해서 열린 문화예술 터전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