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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발코니 콘서트, 코로나에 지친 시민에 희망”

방성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용인신문]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신년음악회도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연일 이어지는 황폐한 삶 속에서 음악이 주는 위안이 얼마나 큰 지 실감하고 있다.

 

정통 클래식을 비롯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 공연을 통해 창조적이고 신선한 무대로 관객과 호흡하며 진정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방성호 지휘자. 민간오케스트라 가운데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실력을 자랑하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발코니 콘서트를 창안해 전국에 유행을 시키기도 했다. 방성호 지휘자를 만나 신년 구상 등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전국과 세계를 종횡무진 주름잡으면서 용인을 빛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이 클 것 같다.

 

A 우선 새해 신년음악회가 모두 취소됐다. 해마다 두산그룹 등 대기업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다수의 자치단체 등의 신년음악회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에도 전국 50여회의 공연이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비대면 공연에서 앵콜이 예약되는 등 획기적인 호응으로 위안을 받기도 했다.

 

Q 지난해 발코니 콘서트를 최초로 창안해 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력을 과시했다.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구상을 했는지 궁금하고 올해도 계속 하는가.

 

A 코로나로 고통 받는 관객들에게 어떤 공연이 필요한가를 고민한 결과 탄생했다. 올해는 공원 등으로 무대가 더욱 확장 된다. 발코니 콘서트는 특허가 없기 때문에 전국으로 공연 유형이 다 퍼졌지만 지난해 우리가 이슈가 됐다. 주요 방송국 십여개를 비롯해 신문지상에는 백 곳이 넘게 우리를 집중 조명했다. 이는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용인문화재단의 김남숙 대표가 5분만에 우리의 제안을 오케이를 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항상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데 보다 두 발짝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데가 치열하기 때문에 한 발짝 앞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민간단체가 살아남기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내가, 우리가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달려 왔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많이 힘들지만 이것이 기회일수도 있다. 발코니 콘서트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창안됐다. 올해는 이보다 더 튀는 아이디어 공연을 준비했다.

 

Q 어떤 공연인지 많이 궁금하지만 아이디어기 때문에 비공개 해야 할 것 같다. 더 튀는 아이디어라면 클래식의 룰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A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무대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음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는 역할이다. 트로트면 어떻고 영화음악이면 어떠한가. 우리는 편견과 잣대를 정해 놓지 않는다. 단원중에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가 다 있다. 우리는 어떤 곡이든 자유자재로 소화가 가능하다.

 

Q 이런 차별성이 웨스턴오케스트라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A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네덜란드다. 내가 거기에 오래 있었다. 동네마다 재즈바가 있는데 음악을 틀어놓는 곳이 거의 없다. 모두 생음악인데 너무 자유롭다. 클래식이라고 정형화 돼 있어야 하나. 생활 속에서 시민들한테 예술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와라 해서 가는 게 아니다. 피동적 수동적이지 않고 깨어 있어야 한다.

 

Q 시민에게 다가가는 예술이라는 말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들린다.

 

A 나는 최소한의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행복을 주고 싶은 꿈을 용인에서 스타트업 하고 싶다. 핀란드는 작은 도시에도 교향악단이 없으면 도시 취급을 안한다. 각 도시마다 교향악단이 다 있다. 그러나 시립은 아니라고 본다. 시립의 역할을 하면서 도시의 자존심과 질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향악단이 필요하다. 저 예산으로 용인이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되게끔 만들고 싶다.

 

Q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언제 창단했나.

 

A 네덜란드에서 귀국하자마자 수원시향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했지만 지휘도 공부했던 터라 우리나라에서 획기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는 열망으로 주위 만류에도 사표를 냈다. 2003년 용인심포니에타로 창단 후 2007년 좀 더 넓은 무대,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개명했다. 특히 3년간 조수미 선생과의 아시아투어 공연은 성장과 성공의 전환점이 됐다.

 

Q 웨스턴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A 실력이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무대에 섰을 때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 나는 우리 단원들에게 무대에 서는 순간 여러분이 BTS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대에서 잘 하면 그 이상의 홍보는 없다. 연주자는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게 백번 잘 해도 한번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프로그램 짜고 기획을 하는 것은 내 등 뒤의 관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단원이 제1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만족 못하면 관객이 어찌 감동하겠는가. 그러다보니 10회 공연하면 8회는 다시 연락이 온다.

 

Q 웨스턴은 곡을 직접 만든다고 들었다.

 

A 프로그램 짤 때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이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를 제일 우선 생각한다. 작곡자가 세 명 있다. 남들이 안하는 새로운 곡을 만든다. 전 세계에 딱 하나밖에 없는 곡을 만드는 것이다. 국악가수, 성악가, 팝송스타, 뮤지컬 스타, 클래식도 마찬가지고 다양한 장르, 다양한 사람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짤 때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더 감응을 줄까. 차별화되게 관객과 호흡할 수 있을까.

 

Q 원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별도 창단을 하게 되는 건가.

 

A 전국적이든 전 세계적이든 뻗어 나가려면 가장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코리아 브랜드를 취하는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상중이다. 원이란 국민의 한마음, 남북의 하나, 독보적인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를 갖는다. 런던심포니,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는 것은 같으며 따라오고 싶어 하는, 그러나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

 

Q 끝으로 코로나19가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공연과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A 예술은 관객과의 교감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열 달이 비대면이고 두 달이 대면이면 두 달 동안 감동을 응축시켜 관객들에게 드리고 싶다. 비대면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용인이 명품 도시가 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고 시민들을 위해 시립 뛰어넘는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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