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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퇴근시간 기습폭설… 용인경전철, 사상 초유 '운행중단'

영하 17도 한파 … 도로 곳곳 ‘교통체증’

[용인신문]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내린 기습 폭설로 퇴근 시간대 용인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7일 오전 일부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내린 기습폭설로 용인경전철 운행이 이날 밤 9시30분부터 1시간45분가량 중단됐다.

 

용인시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전철의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며 “눈이 플랫폼까지 유입돼 승객들의 안전이 우려돼 경전철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폭설 등 천재지변으로 용인경전철 운행이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경전철 운행 중단은 이날 밤 9시쯤 동백역을 출발한 차량이 다음역인 지석역에서 정차하지 못하고 강남대역에서 멈춰서며 시작됐다.

 

차량이 역사에 제대로 정차하지 못하고 15분 가량 왔다갔다를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안에 있던 승객 30여명 중 일부가 쓰러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밤 9시30분부터 경전철 운행 중단을 결정했고, 당시 운행 중이던 열차 10대에 탄 승객들은 가까운 역에 내려준 뒤 요금을 환불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전철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뒤늦게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는 제설 작업과 열차 정비를 마치고 이날 밤 11시15분쯤 경전철 운행을 재개했고 15분 간격으로 종착역 기준 기흥역 7일 새벽 0시30분, 전대역 7일 새벽 1시로 운행시간을 연장했다.

 

7일 오전 출근길 역시 결빙된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측이 제설차 60대를 비롯해 장비 18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영하 17도의 한파로 도로 곳곳이 결빙되며 차량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설 취약구간인 동백~죽전 간 도로와 지방도315호선, 국도43호선 죽전동 대지고개 등에선 차량이 오르막 길을 진입하지 못해 극심한 출근길 정체를 겪었다.

 

용인지역 적설량은 지난 7일 오전 8시 기준 처인구 11㎝, 기흥구 10.7㎝, 수지구 10㎝의 눈이 내렸으며, 최저기온은 영하17도, 최고기온 영하 12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오전 기습폭설과 영하 17도의 한파로 도로 곳곳이 결빙돼 출근길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기습폭설이 내린 6일 밤, 용인시가 제설차량을 동원해 도로변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