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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학생 내신반영 봉사 60 → 15시간 단축

고입 앞둔 학생·학부모 “한 숨 돌렸다”… 봉사활동 의미 퇴색 ‘우려’
코로나 여파, 용인 자봉 학생수 10만명 ‘급감’… 수요처 ‘감소’ 등 원인

[용인신문] 경기도 교육청이 고등학교 입학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중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키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대면 봉사활동 축소 및 학생들이 봉사활동 수요처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학생 봉사활동 수가 2019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생들의 봉사활동은 고입 내신성적 산정 시 200점 만점에 20점을 차지하고 있어, 고교 진학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여겨져 왔다.

 

이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개선요구가 곳곳에서 이어지자 도 교육청이 이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자칫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의미보다는 고입 내신성적 도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5일 경기도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중학교 봉사활동 만점 시간을 현재 4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봉사활동 시간은 당초 3년 간 60시간으로 1년마다 20시간을 채워야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40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졸업생들은 40시간을 만점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3차 대유행 등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됐고 봉사활동 수요처도 줄자, 도 교육청이 학교 내 봉사활동만으로 봉사시간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봉사활동은 크게 교내와 교외 활동 두 가지로 나뉜다.

 

교내활동은 교과수업 중 학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내 봉사활동’과 급식 도우미 등 ‘교육과정 외 봉사활동’이 있다. 그동안 이 두 가지 활동은 20시간 이내로 허용된다.

 

나머지 시간은 교외 활동으로 채워야 하는데, 지역 내 동사무소나 도서관과 같은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 등 민간단체에서 봉사한 뒤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학교 자원봉사 시간이 3년 15시간으로 줄어들며, 교내 활동만으로 봉사시간을 채울 수 있게 된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예 봉사활동의 내신반영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이 경우 경기도 지역 학생들이 전국단위 고교 응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현재 중학생의 경우 1년 간 학내 봉사활동으로 5시간~7시간까지 채울 수 있는 만큼. 도내 중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한 내신성적 불이익 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지역 내 학생 봉사활동 인원 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연인원 10만 여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봉사활동 수도 3000여 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지역 내 19세 미만 자원봉사자 수는 14만 3239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 발생 이후 급감, 10만 1954명이 줄어든 4만 1285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28% 수준인 셈이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의 진학을 위한 교육청 측의 조치에 공감하지만, 당초 학생 자원봉사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219년기흥구 지역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모습. (사진제공 =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지난 2019년 8월 기흥구 동백고등학교학생들이 캄보디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교구 제작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용인시원봉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