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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고, 지금껏 잘 이겨내셨습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미래형 지방의회’ 새 기준 광교 신청사에서

‘격이 다른 자치분권’ 한층 가까운 따뜻한 의회 실현

 

[용인신문] 경기도의회는 30년 역사 이래 가장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고 신 자치분권 중심의 광교 신청사 이전이 이뤄지는 까닭이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정활동이 경기도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실질적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도민과 가까운 따뜻한 의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장현국 의장에게 향후 청사진을 물었다.

 

■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거둔 대표적 성과는?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회는 열악한 시기적 여건을 딛고 성공적인 임무수행에 집중했다. 그중 지방자치법 통과를 위한 선제적 노력, 광교 신청사 성공적 이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 코로나 위급상황 신속 대처 등에 주력하며 의정 성과를 보였다.

 

먼저 감염병 비상 대응체계를 수립, 방역 관리에 철저하면서도 민생현장 방문과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장 의정과 코로나 대응시스템을 연계해 도민에게 필요한 긴급 지원책을 마련코자 했고 신청사 이전과 맞물려 ‘자치분권2.0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빠르게 착수했다.

 

또 인사권독립준비팀 신설 등 자치분권 활성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의 연중 가동, ‘찾아가는 현장도의회’를 비롯한 현장중심 의정활동 등 발자취를 남겼다.

 

■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경기도의회의 대응책은?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에서 소속 위원 주재로 주1회 상황회의를 열고 상황이 심각할 때는 비상대책본부 위원단·상임위원장단·도청 및 도교육청 관계자가 집결한 전체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경기도의회 비상대책본부는 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저 개인적으로도 ‘찾아가는 현장도의회’를 통해 직접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방역기관 종사자,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했다. 그 밖에도 역학조사관 충원, 생계형 체납자 경제활동 지원, 신용불량자 및 결혼이민자 재난기본소득 지원 등 현장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정책화한 결과이자 성과다.

 

■ ‘지방의회가 이끄는 자치분권’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도민과 정치, 행정을 잇는 징검다리로 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치분권이 강화되면 도민의 정책 참여도가 높아지고 정치적 효능감이 눈에 띄게 커질 것이다. 이때 지방의회가 주체적으로 이끄는 자치분권 실현을 목표로 했다.

 

조례 기반의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의결 촉구 결의대회, 건의문 발송, 토론회 등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지방의회 자율성 확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 중앙 중심의 논의에서 객체로 소외돼 온 지방의회의 주체적 변화를 알렸다. 다른 지방의회에서 참고할만한 활동을 해온 점, 지방의회를 한 데 응집해 연대의 힘을 발휘하는 지도력을 발휘한 점 등이 주목할 성취라고 판단된다.

 

■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개소된 북부분원의 현재는?

북부분원은 철저한 절차를 거쳐 신설된 의미 있는 공간이다. 북부도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회의 역할과 철학에 부합한다.

 

예산심의·교육·회의·정담회·행정감사 등이 진행됐다. 지난 행정감사에서 5개 상임위가 북부분원을 이용했고 의장단 회의를 포함한 주요행사도 개최했다.

 

■ 2022년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에 대한 청사진은?

오는 2월 제35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의 ‘광교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광교 신청사는 개별 의원실 확충으로 정책설계와 도민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도민을 위한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 신청사 이전은 오는 24일로 확정됐다.

 

도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미래형 지방의회’의 새 기준을 광교 신청사에서 정립할 방침이다.

 

■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경기도의회의 역할이 강화됐다. 2022년 어떤 변화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법 개정이 도민 삶의 질 향상, 도민 행복증진과 직결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수인력을 확보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고 의장이 갖게 된 인사권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수립과 정책지원관의 효율적 운영에 방점을 찍고 향후 계획을 수립 중이다.

 

경기도의회는 인사권독립준비팀을 신설하고 국회사무처·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사독립 준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왔다. 전국 최초 지방의회 공무원 의회직류 신설을 위한 조례제정은 준비 과정에서 이룬 주요성과다. 인사권 독립에 따른 제도운영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32년 만에 법이 개정된 만큼 앞으로도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정책지원관의 체계적 운영을 위한 관리인력 확보, 집행부와의 업무협약 및 실무협의 추진 등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고 임용권자로서 책임 있는 인사행정을 하겠다.

 

■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2022년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달아 진행되는 만큼 의장으로서 동료의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 ‘디딤돌 의장’이란 별칭에 걸맞게 의원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고 의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민뿐 아니라 개별의원과 상임위 단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제10대 도의회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그동안 모범적으로 의정을 수행해온 만큼 남은 임기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마무리할 것이다. 제10대 의회 의정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것만큼이나 의원이 저마다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도민께 홍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제11대 의회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치분권2.0 시대를 설계하고 기반을 다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의정활동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더욱 고심하겠다.

 

■ 임기 마무리를 앞둔 소회와 향후 구상하고 있는 행보는?

수많은 도전을 거듭하고 지방의회 도약 발판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하게 일상을 꾸려온 도민 여러분 덕분이다. 의정 성과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의 ‘디딤돌’을 놓은 의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쏟겠다.

 

3선 지역 도의원으로서 지역구를 잘 가꾸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향후 정치적 행보보다는 현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원시장 후보로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것도 정치인으로서 막중한 과제라고 본다.

 

1390만 도민을 대변해 온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자치분권 기틀 마련에 앞장서 온 경험과 역량이 수원에 특례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설계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 값진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원은 나고 자라 살고 있는 고향이기에 애정이 남다르기도 하다.

 

■ 지역구인 수원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가장 시급한 것은 특례시 지정에 따른 맞춤형 대책 마련이다. ‘청년이 일하는 도시, 특례시 수원’의 구체적인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새 명칭을 부여받았지만 중앙의 재정과 권한은 충분히 이양되지 않아 지속적 건의가 필요하다.

 

2022년 수원 발전의 키워드는 ‘청년’과 ‘일자리’라고 본다. 수원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상생하는 발전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수원 소재 대학, 연구소 등과 지원 및 협업체계를 마련해 실마리를 찾아가겠다.

 

군 공항 문제 해결을 앞둔 시점에서 부지개발 방안을 구체화하고 경기연구원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친환경 기업에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을 제공해 탄소중립 기술생태계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답보상태에 놓인 개발사업에도 해결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다.

 

지역발전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모든 정치인의 사명인 만큼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겠다.

 

■ 도민들에게 전하는 신년 인사

‘봄은 산 너머 남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발밑의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이라 한다. 힘겨운 시기가 지나면 가장 향기로운 봄이 올 거라 믿는다. 이제 삼 년째에 접어드는 시련 앞에서 도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새해를 맞아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생 많으셨고, 지금껏 잘 이겨내셨습니다.”

 

새해를 맞은 경기도의회는 대의기관의 기본으로 되돌아가 지역사회 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대해 더 높은 차원에서 고민할 것이다.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공간과 시스템으로 도민을 찾아뵙겠다. ‘격이 다른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층 가까운 의회, 똑똑한 의회, 따뜻한 의회가 되겠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 검은 호랑이가 복과 행운을 가져다주길 기원한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