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수지지역 주민 2명이 메르스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 본부에 따르면 1차 양성반응자의 96%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이날 오후 3시 시청브리핑 실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현장브리핑을 열고 시의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모습. |
정찬민 용인시장은 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지구 상현동과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시민 2명이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김 아무개(65세ㆍ여성ㆍ풍덕천동)는 지난 1일 남편과 함께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한 뒤 자가격리 돼 남편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 6일 오후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로 지정됐던 김 씨의 남편은 지난 3일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지난 6일 김 씨가 고열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양성반응자 정 아무개씨(49ㆍ상현동) 역시 서울 삼성병원을 방문한 뒤 의심증세가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문병한 뒤 지난 6일 오후 10시께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했다.
특히 정 씨는 메르스 확진자를 접촉했는데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양성 판정 환자 중 김 씨에 대해서만 국가지정 격리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으며, 정 씨는 격리병상을 확보중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 양성반응자에 대한 최종 확진 여부는 8일 오전까지 확인될 예정이다.
시는 지역 내 자가격리자 49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1일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1대1 밀착담당자 지정 운영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지역 전체에 메르스 공포감이 조성돼 더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메르스 의심증상 등과 관련 용인지역 내 검사가능 기관을 공개했다. 의심증상 검사는 씨젠의료재단(죽전동ㆍ1566-6500), 녹십자의료재단(보정동ㆍ1566-0131), 서울의과학연구소(영덕동ㆍ02-790-6500) , 이원의료재단(화성시 능동ㆍ1600-002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