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여성의 자궁은 아기를 임신하고 자라게 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궁의 몸통인 자궁체부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 자궁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감염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한번 감염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면 감기 바이러스와도 같다. 우리가 흔히 감기에 걸려도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쉽게 낫는 것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또한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약 130여 가지가 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 중에서 특히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고위험 바이러스에 지속적인 감염이 된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이런 고위험 바이러스 중에서도 암 발생의 약 70%를 차지하는 16번, 18번 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미리 항체를 가질 수 있도록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간염항체가 없는 사람이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
- 이대우|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기자
- 2009-11-3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