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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신의 원체험 재현… 아름다운 서정의 도록”

<화제의 책> 유지선 시인 첫시집 『목화꽃 송이로 터지듯』 2022, (천년의시조1009)

[용인신문] 

유지선 시인이 등단 20년 만에 첫 시조집 『목화꽃 송이로 터지듯』 (천년의시조1009)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시조의 형식 원리 안에서 자신의 원체험을 재현하고 구현해 낸 ‘아름다운 서정의 도록’이란 평을 받고 있다. 시인은 또 객관적인 시간보다는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주관적 느낌으로서의 시간을 불러오고 있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해설에서 “유지선의 시조는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섬세하고도 심미적인 탐색 과정을 보여 주는 상상적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라고 평했다.

 

유 시인은 사물과 언어 사이의 남다른 친화력을 통해 자신의 기억을 길어 올리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서정시가 본래 가지는 영원성이나 근원성에 대한 탐구 의지에 지속적으로 근접, 시간예술로서의 위상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평생 어루만진 아버지의 농기구// 양수기에 탈곡기, 쇠스랑에 괭이 삽// 일일이 주소를 적어 명폐를 만드셨다 - 「명패」 전문

 

추천사를 쓴 박덕규(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는 “유지선이 현대적 감각과 인식 안에서 단아하고 굳건하게 가꾸어 온 시조의 적확한 얼굴을 모아 내놓으니 신선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시집 전체에서 자신이 겪어 온 상처와 통증의 굴곡을 재현하면서 희망과 신성한 힘을 보여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이다.

 

감잎을 찻잔에 띄우시던 그날에도/ 바람 불어 풋감이/ 떨어지던 그 새벽도/ 어머닌/ 지친 손으로/ 새벽밥을 지으셨다// 불그레 감이 익어/ 구유 곁은 초겨울/ 시렁 시렁 엮어서/ 처마 밑에 걸어 놓고/ 어머닌/ 감빛에 취해/ 눈물마저 고왔다 - 「상주에서」 전문

 

유 시인은 경기 화성 출생으로 2000년 『시조생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4년 화성시문학상 외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  <김종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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