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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놀자판 ‘처인성페스티벌’ 호국정신 퇴색

시민들 “숭고한 처인성터서 품바·트롯 공연이 웬말”

 

[용인신문] 행사 논란을 불러온 '제1회 처인성 페스티벌'. 이 행사는 처인성이 소재한 남사읍 주민들로 구성된 처인성기념사업회가 지난 25, 26 양일간 남사면 처인성 역사교육관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것. 주최 측은 이를 알리기 위해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고, 이 때문에 많은 시민이 처인성 페스티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현수막에서 유독 품바 공연이 크게 눈에 띄자 논란이 시작됐다. 기념사업회가 당초 계획했던 25일 프로그램은 사생대회, 민요, 국악, 품바, 난타, 트로트, 불꽃놀이 등이었다.

 

현수막을 본 시민들은 용인의 긍지이자 자랑인 숭고한 처인성터에서, 그것도 6.25라는 순국선열을 기려야 하는 숙연하고 엄숙한 날 품바와 트로트 등으로 흥겨운 판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와 용인문화원에 따르면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런데 항의를 받은 시와 문화원 측은 그 단체 및 축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느라 곤혹을 치렀다고 했다.

 

현수막과 포스터 등에 용인문화원과 용인시문화재단 등의 이름이 함께 주관 및 후원 기관으로 게재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모른 채 행사 제목만 보고 아트트럭을 후원했다고 답변했다. 문화원은 현수막 게시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결국, 시는 축제 개최를 둘러싸고 민원이 뜨거워지자 프로그램 조정에 나섰으나 관리·감독 비난을 받았다. 취재를 하던 24일 현재 기념사업회 측은 25일 예정된 노래 및 팔도 품바 공연 등을 하루 미뤄 26일 날 치르기로 했고, 주최 측은 비용이 지불되는 행사를 물릴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처인성기념사업회측은 “처인성과 동떨어진 프로그램은 인정하지만 처인성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홍보의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당혹스러워 했다. 또 “6. 25로 날을 잡은 것은 몽골 승전과 전쟁의 발발이라는 상징성 때문이었을 뿐 처인성에 대한 높은 긍지로 처인성을 널리 홍보하고픈 의도밖에 없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은 “어린이와 가족이 찰흙으로 성 만들기, 무예 체험 및 시범, 해설사 강의 등 알차게 준비했으나 예산 확보를 못해 어쩔 수 없이 좋은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했다”며 “자비로 추진하다 보니 적은 돈으로 홍보 효과가 큰 품바를 생각한 것일 뿐 순수한 의도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많은 시민이 참가해 최소한 처인성을 밟아 보게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업회는 “향후 학술대회, 공원화, 세계 청소년양궁대회, 양궁전지훈련장, 세계 활전시회 등 구상이 많다. 남사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처음 시도한 행사니만큼 깊이 생각 못 해 빚어진 실수로 봐주고 앞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애정과 격려”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시민 이 아무개 씨는 “처인성은 전국적 이목이 쏠리는 중요한 유적지인 만큼 행사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수준 있고 주도면밀하게 치러야 한다.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면 용인시의 손실임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날짜를 하루 미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는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라고 일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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