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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우리 고장 고택서 누가 어떻게 살아 갔을까?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 출간
서희정·김난경·정선화·이성례·한유진
조선시대 사대부 고장 용인역사 조명

[용인신문] 용인의 역사 깊고 아름다운 고택과 그 집에서 살다 간 용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용인문화원, 용인시박물관, 용인지역 내 18개 도서관에 기증됐고, 현재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2022용인문화재단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사업 기금에 용인시에 거주하는 서희정 연구교수(근현대미술사/디자인사 박사,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선정돼 서 교수의 사업집필총괄로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김난경 박사(구비문학전공, 박사), 정선화(사학과 석사수료)와 함께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한국미술사전공, 이화여대), 경기대학교 학부학생 한유진(서양화미술경영학과 학부졸업반) 등 문화사 전문연구자와 학생으로 구성된 총 5인의 집필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대학 내의 학업의 장을 확장한 의의도 크다.

 

서 교수는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 용인문화재단 후원기금의 성격에 맞게 대학안의 전문연구인력, 학생, 지역의 미술강사 등 다양한 구성원, 그리고 책 발간과 함께 특강, 책속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전 등 커뮤니티적 성격을 최대한 살려 프로젝트성의 성과물을 다양하게 도출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고택을 다뤄 조선 시대부터 사대부의 고장으로서 존재해 왔던 용인의 역사와 그곳에서 살던 선인들의 숨결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택은 아파트 중심으로 삶의 공간이 바뀐 오늘날, 잊혀가는 한국의 전통가옥으로서 실제로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유지하며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도 한 소중한 동네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이주국 장군고택, 음애공파 한산이씨 고택, 그리고 장욱진가옥(별칭, 장욱진고택) 등 3군데를 선정해 이곳의 역사적·문화적 그리고 건축적 맥락을 추적하는 한편, 지금까지 알려오지 않던 각 고택에 살았던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못다 한 상상의 장면들은 용인지역의 미술강사로 활동하는 유정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또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가 글과 사진을 통해 용인 고택의 구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세히 집 구경하듯 볼 수 있게 소개했다. 책 속에 실린 일러스트레이션은 용인문화원 1층 홀에서 지난 14일 용인의 고택에 대한 특강과 연계해 21일까지 하나의 독립된 미술작품으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우리 가까이에 이웃으로 살다 간 지역의 인물들과 그들의 옛집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화돼 가는 21세기 한류 문화 시대를 맞아 용인의 오래된 옛집의 소중한 가치를 이번 기회에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