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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의회·체육회, 농담이 자존심 싸움으로 확전

오광환 체육회장 “축구예산 삭감 시의원 찾아내 기자회견” 유머
의회 ‘부적절한 언행 사과 촉구 성명서’ 의원 전원 찬성 채택 ‘발끈’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장이 지난 9일 용인시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신문] 오광환 용인특례시 체육회장의 축사 발언과 관련, 용인시의회가 사과촉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의회와 체육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원균 의장의 대표 발의로 ‘용인시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윤 의장은 제안설명에서 “지난 2월 26일 오광환 체육회장이 용인시축구협회 정기총회에서 ‘용인시 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특히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에게 위협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110만 용인시민의 대의기관인 용인시의회의 손발을 묶고 지방자치법과 시민이 부여한 의회의 고유권한인 예산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는 의회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과 촉구안으로 “용인시 체육회장은 시의회의 고유권한인 예산 의결권을 침해하는 발언에 대해 시민과 시의회에 정중히 사과하고, 체육회와 시의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용인시와 용인시체육회 등에 송부 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광환 체육회장은 “문제의 발언 후 시의회를 방문해 윤원균 의장에게 오해의 소지로 다툼을 불러온 발언에 대해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 있다”면서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말은 삭감된 축구예산 복원을 위해 참석한 시의장 및 의원들에게 4월 추경예산에 꼭 반영해 달라는 부탁 과정에서 했던 유머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당초 문제 제기한 의원과 관련 “어떻게 A의원만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였는지, 사적 감정을 반영한 항의가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덧붙였다.

 

오 회장은 “시의회 고유권한인 예산 의결권을 침해 또는 무력화시킨다거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는 등의 내용은 이번 건과 전혀 무관한 과대 허위사실 적시”라며 “성명서가 개인감정을 반영해서는 안된다”고 반박,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오광환 회장은 민선 2기 체육회장에 당선되어 지난달 25일 취임했고, A 의원은 현재 용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 민선 전엔 용인시체육회에서 중책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