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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시, 지역 기업 애로사항 ‘해결사’

한 달간 현장 규제 집중 조사
40건 접수 22건 신속한 조치

[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위치한 렌즈 제조업체 A사는 도수가 들어간 VR전용 렌즈를 제작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상 유일한 판로인 온라인 판매가 제한돼 영업에 큰 차질을 받았다. 이를 전해들은 용인시는 A사가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예외조항을 추가해 줄 것을 중소벤처기업청에 건의했다.

 

#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B제조 공장은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했다. B사는 화재로 공장 생산라인이 전소되면서 당장 납품해야 할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 공장 재건축 과정에서 부지 내 국유재산의 처리방안을 찾지 못해 난처한 상황이었다. 시는 경기도에 국공유지에 대한 처리절차 간소화를 건의하고 화재 피해를 입은 공장을 신속히 재건축하도록 인허가 처리기간을 단축해줬다.

 

용인시가 지역 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기업의 애로와 규제를 집중 조사하고, 40건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22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용인기업지원시스템과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접수, 원삼면·이동읍·여성기업인·중소기업CEO연합회 등 기업인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서도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A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명시된 ‘안경사가 아니면 안경을 조제하거나 판매업소를 개설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온라인 판로가 막혀 있었다.

 

시는 이 조항에 ‘단, 특수렌즈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줄 것을 중소벤처기업청에 건의했다.

 

VR전용 렌즈, 고글, 용접, 의료용 특수렌즈는 일반안경사가 가공하기 어려운데다 소비자 역시 전문 제조업체를 일일이 방문해야 해 번거롭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B사와 관련해서는 화재로 소실된 공장을 재건축할 때 부지 내 국유재산을 용도 폐지한 뒤 매입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절차를 간소화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B사가 생산라인을 임대해 임시 가동 중인 상황을 감안, 건축허가부서와 연계해 공장 재건축에 대한 인허가 처리 기간을 단축하도록 도왔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접수된 40건의 애로사항 중에서 자금과 인허가, 규제, 지원사업에 대한 22건을 조치했다.

 

자금 문제를 겪는 기업엔 중소기업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을 연계했다. 건축허가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엔 인허가 관련 부서와 협의해 효율적인 건축허가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시와 산업진흥원이 하고 있는 지원사업을 활용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했다.

 

시는 40건 가운데 나머지 18건은 관련 부서 협의, 중앙부처 법·제도 개선 건의를 진행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업운영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애로사항은 용인기업지원시스템 규제코너에 접수하거나 시청 기업지원과에 전화해 상담하면 된다.

 

용인시 공직자들이 온라인판매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사 관계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