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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살아났다

지난 3월 거래량, 전년대비 2배 ‘증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매수심리 회복
고금리 여파 시장 악재 여전 지적도

[용인신문]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과 화성 등 이른바 반세권 지역과 시흥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위축됐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에도 수도권 내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4441건으로, 지난해 1분기(1만 667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32건으로 전년 동기(6886건)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2월 1만 2294건, 3월 1만 5815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과 3월은 각각 6881건, 8722건이다.

 

특히 지난 3월 매매 거래량은 1만 5815건으로, 지난 2021년 10월(1만 6422건)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 시군별 3월 거래량을 살펴보면 화성시가 9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가 906건, 시흥시 609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용인시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산단 후보지와 인접한 동탄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는 화성시 역시 이른바 ‘반세권’으로 덩달아 거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시흥시는 GTX-C노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다양한 교통 호재를 안고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인천에서는 서구의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

 

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난 이유로 시장 금리 안정과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로 인해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된다.

 

실제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지난해 12월 65.4포인트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67.9포인트, 2월 69.6포인트, 3월 73.8포인트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는데다, 이전 가격보다 소폭 오른 금액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수요가 움직이진 않겠지만 2분기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영향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금리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점을 찍었던 금리가 내리막을 보이면서 아파트 매수에 나서려던 수요자들이 다시금 관망세를 이어갈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수도권 지역 아파트 거래량인 용인시와 화성시 등 반도체 개발 호재가 잇는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인시 처인구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