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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정(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빛”

독거노인에겐 자식…장애인 수영 등 다양한 봉사
만남 | 풍덕천2동 사랑나눔 봉사단 단장 김춘심

   
 
풍덕천2동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단인 “사랑나눔 봉사단”이 지역 내 이웃을 위해 봉사한지도 3년이 지났다.

사랑나눔 봉사단(단장 김춘심)은 현재 48명의 단원들이 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마음으로하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 외로운 독거노인을 찾아가 반찬도 전달하고 따듯한 마음으로 우정을 쌓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함께 수영복을 착용하고 수영도 함께한다.

김춘심 단장은 “사랑나눔 봉사단에서는 자녀가 없거나 외면당하고 있는 외로운 독거노인 분들의 생신날을 미리 알아 정성스럽게 음식도 준비하고 집으로 모셔와 생신상을 차려드리기도 한다”며 “노인분들을 위로하고 함께 웃고 웃으며 짧은 시간이나마 자녀가 되어 보람을 얻는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사랑나눔 봉사단이 풍덕천2동 사무소에서 마련해 준 곳에서 반찬을 직접 만들어 찾아가는 독거노인들은 모두 15분. 매주 2회에 걸처 진행되는 장애인 수영 봉사와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펼치는 이·미용 봉사 등등 이들의 손길은 한 달 내내 이곳저곳을 돌보느라 바쁘다.

또한 재정을 위해 공사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구리선을 연탄불에 녹여 껍질을 벗기는 작업과 청소년 쉼터와 소망천사원 등 비 인가 시설에서의 청소 봉사와 가사 도우미 봉사, 치매 노인들의 목욕 봉사….

이처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찾아가는 봉사를 펼치고 있지만 아까고 아끼고 쪼개고 쪼개도 모자라는 것이 금전. 시에서 보조금이 나오긴 하지만 여기 저기 쪼개어 사용하다 보면 부족함은 봉사단 자체의 몫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랑나눔 봉사단원들은 자부담을 털어서라도 이웃을 돌보는 일에 소홀함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미용 봉사를 펼치는 단원들은 봉사 날짜에 맞춰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미용실의 문을 닫거나 손님들께 양해를 구하며 봉사에 나서는가 하면 자비를 털어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봉사단원들의 수월한 이동을 위해 기름값을 부담하기도 한다.

김 단장은 “최송자씨 경우에는 지난달 15만원이라는 거금을 털어 이웃들에게 초코파이며 참외며 계란 등 간식거리 등을 사고 또 월 2만원씩 기름 값을 대면서 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이 밖에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함께 고생하면서 봉사하는 단원들을 보면 감사의 눈물이 나온다”고 전했다.

풍턱천2동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단 ‘사랑나눔 봉사단’의 따듯한 마음이 정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빛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