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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책 읽으면 세상이 넓게 보여요”

만남 | 이색모임 독서토론회
한 달에 한 권 정기모임… “편식 않는 독서습관 중요”

   
 
용인시 공무원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가장 눈에 띠는 활동을 보이고 있는 독서토론동아리 공간나눔(회장 남태원).

바쁜 시간을 쪼개 공간나눔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한달에 한번 갖는 정기 모임을 가졌다.

매월 읽을 책은 모임 초기에 월별 주제를 정해두고 그 주제와 관련해 읽을 책을 공지해 매월 셋째 화요일에 모여 생각을 나눈다.

책은 남 회장이 도서관 사서나 부인 등 주변에서 추천을 받거나 직접 읽어보고 꼼꼼히 내용을 살핀 후 정한다.

빠지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는 김시봉씨는 독서토론회에 대한 자랑이 많다.

“공무원으로 쳇바퀴 돌 듯 일하고 퇴근하는 생활을 하는데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 마침 독서토론회 회원을 모집한다는 공지가 눈에 띄길래 얼른 가입했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로 생각을 나누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하고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요.” 빠지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김시봉씨의 자랑이다.

또한 동아리 김은미씨는 “사실 책을 읽는다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만 읽게 되잖아요. 소설이면 소설, 그것도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장르 이런 식으로 편식하는 거죠. 근데 독서토론회는 평소 관심 없던 분야에 대해서도 책을 읽게 되잖아요. 내가 몰랐던 전혀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는 게 참 좋아요. 한달에 한권이라도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도 좋구요.”라고 말했다.

꼭 그 달에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사서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밝다.
남 회장은 “각종 매체가 발달하면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어렵잖아요. 책을 읽고 나면 세상에 대해서 더 넓게 보게 되고, 토론을 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게 되고, 그냥 책을 읽고 덮는 것 보다 말하고 들으면서 정리가 잘돼요. 다른 사람 이야기에 귀도 기울이게 되구요. 민원인들을 만나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들은 지역 어린이시설에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격월로 1회씩 모여 회비도 전달하고 청소나 밭일 등을 돕기도 한다.

“책이 우리 모임의 목적이지만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회원들은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