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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경안천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경안천 사랑축제 성공 이끌어…환경의 중요성 인식 계기
만남 |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 이건영

   
 

“경안천을 살려야 합니다”를 목이 쉬어라 외치던 그가 “경안천이 살아나고 있습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살아나는 경안천의 모습을 인식 시켜주고 있다.

98년 경안천 수계인 모현면을 지역구로 하는 초선 시의원에 당선된 후부터 “경안천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아래 10여년을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와 경안천 살리기에 주력해 온 이건영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

그는 “경안천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 대신 “경안천이 살아나고 있다”는 구호를 힘 있게 외치며 지난 19일 경기일보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경안천 사랑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경안천 환경에 대해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축제를 위해 이 위원장은 더 많은 단체와 어린 학생 등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본부장은 “인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용인은 특히 광주보다 경안천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그러한 것을 일깨우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경안천, 그 아이들이 인식하고 있는 경안천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지켜 냈다는 인식.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라며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한강지킴이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위원장이 경안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꽤나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도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경안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터라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털어 놓는다.

이 본부장은 “모현에서 나 자신도 축사를 운영하면서 그 당시 분뇨 등을 그냥 흘려 보내는 등 경안천 환경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 자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뒤 늦게 안 경안천의 실태는 더 이상 두고만 볼 수는 없는 문제 였습니다. 초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발도 못 담글 정도 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냄새도 적어지고 생태계도 살아나는 등 경안천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안천1급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경안천을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다.

홍보사업을 통해 경안천이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토록 하고 교육 사업을 통해 경안천 수계 주변의 주민에게 경안천의 중요성을 교육하며 낚시금지 등 현장 감시 사업도 펼쳤다.
이러한 노력들은 모현면 능원리의 능원교회와 용인상공회의소, 용인재향군인회 등과의 40여 개 단체와 경안천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 협약식을 맺고 경안천 살리는 일에 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성과도 얻었다. 경안천 주변 7개 시·군과의 꾸준한 협의와 회의 등을 통해 공동으로 경안천을 지킬 수 있는 바탕도 그려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별 작은 경안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경안천을 대상으로 한 미술대회나 글짓기 대회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를 지역 별로 열어 어린 학생들에게 보다 친숙한 경안천을 안겨 준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축제에 참가한 아이들은 경안천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글짓기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안천이 그 옛날 맑고 깨끗했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 입니다. 앞으로 우리 고장에서 자라날 아이들을 위해 경안천의 아름다움 환경을 전해주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다 할 것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시민 모두가 하나 돼 노력 했다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환경에 대해 배우면 자신들도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운동가가 되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만큼 오게 된 것도 기적이지만 얼마뒤에는 ‘경안천이 살아나고 있다’라는 말 대신 ‘경안천이 살아 났다’는 말을 다 함께 외칠 수 있는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