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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형 블럭조성…전통시장 맛 살려야

인터뷰/용인시의회부의장 김희배

   
 
△용인중앙시장의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우선 기존의 호칭인 용인재래시장을 용인전통시장이라 칭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통시장의 침체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로 대기업의 동네수퍼 점령과 대형 유통점의 지방 입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대형 유통점의 지방 공략과 더불어 그들은 나름대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유통구조상의 문제, 상품의 질, 가격경쟁력, 접근성, 이용의 편리성 등이 그것이다. 소비 패턴을 유통점 중심으로 바꾸어 놓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통시장이 침체되는 것은 당연하다.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장질서 회복과 전통적인 상품을 보호함은 물론, 많은 상인들의 생계수단인 터전을 지켜주려는 것으로써 이 시대의 가치 있는 운동임에 틀림이 없다.

△현재 환경개선과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들이 가져다준 변화가 있다면
용인중앙시장은 그간 정부와 용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시설현대화, 환경개선, 교육 등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다 쓰고 있다. 아케이드 설치, 중심 로데오거리 조성사업, 상인 현대화교육, 주차시설 확충, 선진시장 벤치마킹, 상품권 발행 등 시장의 현대화와 환경개선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본다. 향후 2차 사업으로는 시장의 하천변 도로정비사업, 용인초교 앞 골목 개선사업, 전주 지중화와 광고물 정비 사업, 주차빌딩 상인회 위탁, 상인회관 건립, 화장실 확충 등이 완료되면 시장 현대화사업은 어느 정도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 활성화가 겉으로 보이는 변화만으로 이루어 질수는 없다. 현대화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하가.
중앙시장 주변에는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 금학천 정비사업과 경전철역이 바로 그것이다. 시민들을 시장 주변으로 모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금학천을 활용해야할 것이며, 경전철 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로데오거리 완공과 더불어 시장 홍보 차원의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것과 상인들의 변화된 모습도 보여 주어야한다.
전통시장으로서의 특화된 테마형 블럭을 조성하고 유통점에 없는 전통상품을 위시한 차별화로 전통시장의 맛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번 상인회와 협약을 맺은 관내 명지대와 송담대의 유수한 두뇌를 활용한 연구와 지역 언론을 통해 우리는 특별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금번 용인시의회에서도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과 맥을 같이하여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발의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자세다. 좋은 환경에서 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자 많은 혈세가 투입 되었다. 언뜻 보기엔 기존 아스콘 포장에서 석재 블럭으로 교체된 것 외에 새로운 변화를 찾기가 힘들다. 원인은 옛날과 똑같이 노상진열을 한 탓이다. 옆집에서 내 놓으면 말려야 하는데 너도 나도... 도로 옛날이다. 이런 식이면 시장 활성화는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