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6.7℃
  • 구름많음강릉 8.9℃
  • 맑음서울 9.4℃
  • 구름많음대전 10.0℃
  • 흐림대구 10.5℃
  • 울산 10.5℃
  • 광주 10.8℃
  • 부산 11.7℃
  • 흐림고창 11.0℃
  • 제주 14.5℃
  • 맑음강화 9.8℃
  • 구름많음보은 7.9℃
  • 구름많음금산 9.1℃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0.1℃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포곡파출소장 김향겸 경감

‘견리사의 견위사명’ 신조로 주민 치안에 최선

“평소 고 안중근의사의 어록 중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사명·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의 글귀를 생활신조로 모든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김향겸 포곡파출소장(사진)은 “경찰은 국민을 위한 단체로 국민과 분리해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보호가 경찰존재의 이유고 엄격한 준법정신과 높은 도덕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를 인용, “경찰은 자기관리, 법과 예, 백성 사랑 등 국민 대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여 경찰에 투신했던 김 소장은 신조로 삼고 있는 고 안중근의사의 어록을 잊지 않으며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일하며 공부하는 모범생활을 실천한 끝에 지난 19일 경기대학교에서 ‘민간 조사업(사설 탐정업) 도입에 관한 경찰 공무원의 인식’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직 경찰관이 경기도내 경찰공무원 중 최초(경찰대학 제외) 박사학위 취득이며 졸업 평점도 4.3점 만점에 4.25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 소장은 “평소 경찰업무 중 부족함을 느껴 학문이라는 지식을 통해 업무에 도움 받고자 했다”며 “특히 경호안전학에 관심을 갖고 경찰업무와 관계가 깊은 민간 조사업(사설 탐정업)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에게는 평소 신조인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천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지난 2009년 7월 22일, 화성 동부경찰서 관내에서는 2인조 부녀자 납치 강도 살해범이 검거됐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2인조 범인들은 오산시 궐동 소재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 아무개(52세·여)씨를 승합차로 납치했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차량을 버리고 인근 고추밭으로 도주했다.

김향겸 소장은 홀로 손전등을 들고 고추밭을 일일이 뒤져 필사적인 몸싸움 끝에 사건발생 50여분 만에 범인을 검거한 것.

김 소장은 “화성지역은 연쇄살인사건 발생지역으로 살인의 추억이 재연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범인을 검거했다”며 “당시 생활신조로 삼았던 고 안중근의사의 어록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그는 “용인시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가운데 부족한 경찰력이 아쉽다”며 “하지만 주어진 여건 하에서 주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향겸 포곡파출소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강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경기대학교 경호보안학과에 출강,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소장은 경찰 재직 30여 년 동안 국가정보원장표창, 경찰청장표창 등 총45차례 표창을 수상했으며 태권도 공인 4단으로 문무를 겸비했다.

평소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주민칭송이 자자하며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