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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용인시장 김학규

“미래를 창조하는 주인공은 바로 ‘시민’”

 

   
▲ 김학규 용인시장
민선5기 김학규 시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용인시는 동·서 불균형 문제 해법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반면, 전국 최초라는 찬사 속에 시작된 경전철 문제로 또 다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일 창간 19주년을 맞아 김학규 시장을 만나 경전철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용인경전철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국제중재 1차 판정 후 재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 용인경전철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국제중재 1차 판정 후 재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 용인경전철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국제중재 1차 판정 후 재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 시는 경전철 사업 정상화를 위해 거시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연말 개통예정인 분당 연장선과 연계가 안 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경전철의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본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와 시민 전체에 이익이 되는 합리적 방안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용인경전철이 국제중재 판정과 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이 매우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현재 민간 시행사 측과 재구조화 협상이 진행 중이고, 재정부담 감소를 위한 시 재산 매각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추진 중이다. 믿음을 갖고 지켜봐 달라.

△ 내년부터 시행되는 진위천 유역 수질오염 총량제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시 발전의 족쇄임이 분명한데, 시 차원의 대안은 있는가?

= 오염총량제는 개발과 수질을 병행하는 제도다. 지금은 환경적 측면을 간과하고 개발만 추구할 수 없는 시대다. 반면 환경적 측면만 부각하고 개발에 규제만을 가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진위천 수계 오총제는 임의제로 시행되는 만큼, 시는 경기도 및 국립환경과학원 자문위원들의 의견과 주민설명회를 통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부·경기도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조정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진위천수계 오총제 관리 시행계획(안) 보고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우리시 시행계획(안)에서는 개발부하량이 기본계획 대비 약 500kg/일 증가돼 제출될 예정이다.

올 해 말까지 해당 시행계획(안)을 승인받을 것이다.

△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정책에도 불구, 덕성산업단지 사업이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시장의 의지는?

= 용인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내적 성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그 해법은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덕성산업단지의 경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정난 등의 사유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국·내외 재정위기로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불확실한 상태지만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기반시설 분담 비용으로 인해 희망기업이 없던 것으로 조사돼 시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또 기업유치위원회를 발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재)용인문화재단 상임이사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전문성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 인재 선출을 위한 헤드헌터제를 도입할 의향은 있는가.

= 다수의 대기업 등에서 인재 영입을 위해 헤드헌터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경우 헤드헌터에 따른 인재 영입이 여러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지자체 단체장이 선출직인 만큼 측근인사 또는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본다.

(재)용인문화재단의 경우 문화·예술계와 경영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 상임이사에 선임돼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재단은 곧 개장될 아트홀을 이끌어 가야함에 따라 더욱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성남시 아트센터 역시 외형과 달리 매년 수 십 억 여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기존의 문화원과 예총의 역할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 문화·관광벨트 구성 등 예향의 도시 용인을 위한 많은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 계획이 마련된 것이 있는가.

=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관광이 적합된 문화·관광 벨트 조성이 필요하다. 현재 기흥지역에 고 안드레김 선생 패션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패션거리’를 추진 중이다. 앙드레김 추모사업회 측과 내부조율을 마쳤고, 서울에 있던 연구소와 작업장 등의 이전을 위한 각종 인·허가도 마무리 된 상태다. 앞으로 추진될 기흥 호수공원과 백남준 아트센터, 어린이 박물관, 경기도 국악당 등과 함께 전국 최고의 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권의 경우 백암·원삼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추진할 것이다. 백암면에서 생산되는 고령토의 경우 세계 최고수준의 백자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토는 현재 시 소유 자산으로 등록한 상태로, 앞으로 백자 아카데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원삼지역 농촌체험마을, MBC 드라미아 등과 함께 벨트를 형성, 체류형 관광지로 추진할 것이다.

△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많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 극복 방안으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부서 설치 등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를 위한 시책은 있는가.

= 시는 지난 3월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도비 확보 T/F팀을 구성했다. 정식 조직을 발족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대형사업에 대한 국회 및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정보 수집 업무 등을 담당할 인력을 확보해 현재 국·도비 확보 전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년도 예산 중 총 25개 사업 450억 여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전담부서 정식 설치 및 인력확보 등 조직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 민선5기 출범 후 시의회와의 소통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 최근 경전철 사업 등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대의회 관계에 있어서 소통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회는 용인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반자로,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해 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월요일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집행부 소속 실·과·소 간 사전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시 현안사항에 대해 충분한 사전 논의를 할 계획이다.

시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이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토론과 협의의 장을 수시로 마련할 방침이다.

   
▲ 김종경 본지 대표와의 대담장면
△ 시민들에게 한마디.

△ 시민들에게 한마디.

 

△ 시민들에게 한마디.

 

= 용인시의 미래를 창조하는 주인공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다. 시장은 ‘사랑’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 참여 행정’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소수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약자를 보듬어주는 상생의 용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91만 시민 모두 한 배를 타고 한 방향의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길 바란다. 본인은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도(正道)를 가는 시장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더욱 다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대담 김종경 본지 대표 / 정리 이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