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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준선 국회의원

오는 28일 기흥 전철시대 ‘개막’

분당선 개통위해 … 3년 간 국비 4250억 확보

오는 28일 드디어 기흥 전철시대가 개막된다. 지난 2000년 시작된 분당선 연장선 사업 2단계 일부구간이 개통되는 것. 당초 기흥지역 전철 개통 예정 시기는 2008년이었다. 용인경전철 완공 예정시기인 2009년 이전 개통이 계획됐던 것. 하지만 사업 시점이던 2000년부터 지난 2007년까지 국비지원이 제대로 안 돼 난항을 겪어왔다. 이 기간 동안 집행된 국비 총액은 약 1700억 여원.
그러나 18대 총선 이후인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총 425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연 내 개통이 이뤄졌다. 분당선 연장선 관련 국비 확보의 선봉에서 활동한 박준선 국회의원을 만나 그간의 추진과정과 앞으로의 정치행보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기흥지역 전철 시대가 오는 28일 열린다. 소감은 ?
= 보정역과 구성역, 신갈역, 기흥역 등 분당선 연장선 죽전~기흥구간 4개 역사 개통일이 오는 28일로 확정됐다. 시민들과 함께 지난 3년 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성과가 나타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반면 도시의 큰 핏줄인 전철 등 광역교통체계가 늦게 들어왔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 이제야 개통된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상갈역~수원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3년여 전 공언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가장 기쁘다.

▲ 분당선 연장선 개통까지의 과정은 ?
= 분당 연장선 사업은 수도권 도심인구분산과 교통수요 효율 감당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 2000년 시작됐다. 그러나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 동안 국비 지원이 170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국비확보가 이뤄져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18대 국회가 시작된 2008년 1300억 원, 2009년 1450억 원, 2010년 1400억 원, 올해 1400억 원 등을 확보했다.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매년 시에서 요구한 금액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 전철시대 개막에 맞춘 지역발전 비젼이 있다면 ?
= 분당선연장선 개통은 도시의 기본을 갖춘 것이다. 도시의 가장 기본적 인프라가 교통망이다. 하지만 기흥지역의 교통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출·퇴근 시간 등 상황적 수요에 맞는 현실성 있는 광역교통망 도입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족기능도 더해져야 한다. 기흥은 생산시설과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빈약해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흥호수공원과 동백세브란스 병원 등 도시계획상 예정된 사업과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 국토부와 경찰대 및 법무연수원 이전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첨단의료 관광단지다. 호텔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들어서면 국내·외 의료관광객이 찾는 관광클러스터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백세브란스 병원 역시 병원측으로부터 내년 5월 착공 및 2016년 개원을 약속받았다.
“정치는 국민 칭찬으로 사는 직업 … 일하는 정치인 솔선 ‘노력’”

▲ 선거구 분구가 이슈다. 정개특위에서 활동 중인데 전망은 ?
= 얼마 전 국회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용인 기흥구와 수지구 분구를 결정해 정개특위에 상정했다. 기흥과 수지 모두 인구수 기준의 선거구 분구여건을 갖춘 곳이다. 정개특위 내에서 기흥구 분구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지만, 수지구 분구는 부정적인 시각이 다수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을 경우 수지구 분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기흥 ‘갑’·‘을’ 분구를 가정할 때 출마지역은 ?
= 예산국회 파행 등으로 그동안 정개특위가 열리지 못했다. 따라서 선거구 분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3년 6개월 전 우리 기흥주민들은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줬다. 분구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불리를 따져가며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은 나를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 또 섣불리 출마지역을 결정할 경우 복잡한 정치적 상황도 나올 수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그 때 결정할 것이다.

▲ 18대 국회의원 임기의 3/4이 지나갔다. 시간을 돌아본다면 ?
= 검찰 출신 정치인으로 그동안 지역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싸우지 않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소신으로 의정활동을 해 왔다. 정치에는 분명히 반대세력이 있는 법이니까. 정치인은 국민이 해 주는 칭찬을 먹고사는 사람이다. 정치적 수사와 제스처가 아닌,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해낼 때 국민에게 칭찬받는다는 모습을 솔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3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지역내에서 타협 없는 패거리 정치를 타파했다는 것이다. 정당이 다르고, 나와 생각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 행동했다. 어떻게 일 하는 것이 진정 주민을 위한 것인지를 기존의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에게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정치 운명을 맡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