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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하나님의 특무상사 공자와 석가

아담과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후 인류는 원죄의 멍에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게 된다.

그 멍에는 심안(心眼)을 앗아갔고 욕심을 잉태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장성하여 사망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자범죄가 발아됐고 원죄 위에 자범죄(自犯罪)까지 가중된 인류는 마침내 길을 잃는다.

훗날 예수가 이 땅에 와서 내가 길(요14:6)이라고 외친 단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류를 불쌍히 여겨 각 시대마다 인물을 두어 인류를 이끌게 한다. 아브라함 노아 모세 사무엘 다윗 등등 이 그들이다.

그런데 구약성서 말라기 선지자를 끝으로 마태복음 1장 1절 이전까지의 대략 500년의 기간 동안 하나님은 인류에 대해 사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침묵한다. 교회사는 이를 하나님의 침묵 시대라 한다. 이 기간 동안 두 명의 특무상사 즉 공자와 석가를 통해 여전히 섭리의 수레바퀴를 굴린다.

하나님은 왜 위험부담을 안아가면서 공자와 석가를 통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야 했을까? 공자와 석가로 인한 장차 되어 질 일을 몰랐다면 이건 하나님의 직무 유기다. 원죄와 자범죄로 뒤범벅이 된 인류는 종전의 인물로는 더 이상 통제 불능이다.

이쯤에서 하나님은 거물이 필요했다. 석가는 모친이 나무그늘에 쉬려고 팔을 내밀어 나무에 기대자 겨드랑이에서 나온다. 공자는 늙다리 신랑과 파과 방년 소녀와의 야합으로 난다. 예수는 정혼한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다들 비정상적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은 급했고 또 절박했다는 반증이다.

역사에는 만약에 라는 가정이 있을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말함은 그만큼 인간의 삶에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금단의 열매로 인한 원죄의 고통이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에덴동산 중앙에 금단의 열매나무를 두지 않았다면 아담과 하와가 그것을 따먹을 리도 없고 오늘날 인류가 이지경이 되도록 만신창이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원인 제공은 하나님이다. 인정 안 되지만 이 또한 펙트다.

하나님의 특무상사로 등장한 공자와 석가는 자신의 사명이 끝난 후 역사의 방외지사로 사라져야 옳았다. 그런데 공자와 석가는 자신의 사명과 무관하게 후세 사람들에 의해 유교와 불교의 비조(鼻祖)가 되어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들에 온상이 된다.

금단의 열매 결과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했고 오늘날 교인들은 불교와 유교로 가버린 길 잃은 양을 찾기 위해 뼈골 쑤시는 전도를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