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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더 큰 행복…함께 사랑 나눠요

인터뷰-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김한수

   
▲ 회장 김한수

“자원봉사는 올바른 사회적 가치관을 세우고 발전시켜야 할 꼭 필요한 사회활동으로 그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시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람 사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에 취임한 김한수 회장의 취임일성이다.4년여 동안 부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이사회의 추대로 올해 1월 13일 제 15차 정기총회에서 제 6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이날 기흥구청 다목적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조리경력 23년, 현재 이탈리안레스토랑 조림팀장이며 지난 2005년 결성된 아사모(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조리봉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면 달려가 특별식을 제공했다.

지난달 10일 취임 전 재능봉사를 펼쳤다. 양지면 주북리에 소재한 노인요양보호시설 ‘즐거운 우리집’에는 90여명의 어르신이 국악, 마술, 노래, 요리 등 종합 재능봉사에 흥겨워하며 한입에 드실 수 있도록 잘게 자른 뒤 입에 넣어주는 노력봉사에 힘입어 평소 삶이 힘겹던 얼굴에는 행복이 넘쳤다.

이날 아사모 조리봉사단으로 참석했던 김 회장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재능을 보며 이미 크게 떠졌던 어르신들의 눈이 고급레스토랑을 연출하는 요리를 보고는 눈물이 흐를 정도로 기뻐했다”며 “재능과 노력봉사가 어우러지는 통합봉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능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봉사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원주에 위치한 중증장애시설 ‘에네아의 집’에서의 봉사를 떠올렸다.

그는 “봉사가 끝난 뒤 한 뇌 병변 환자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고·맙·습·니·다...라는 어눌하지만 정성들인 표현을 듣고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고 말했다. 결국 기약할 수 없었던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1년만에 지킨 계기가 됐다.

자부심을 느꼈던 봉사도 김 회장에게는 추억이다. 용인시 반딧불이문화학교에서의 봉사를 말했다.

그는 “장애학생에게 요리를 강의하며 함께 만들어서 시식까지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며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한 학생의 편지와 ‘우리 아이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는 눈물을 흘렸다’는 부모의 편지가 뿌듯했다”고 말했다.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지난 1998년에 발족, 기존 활발한 봉사를 펼치던 용인지역 70여개 봉사단체가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한 뒤 보다 나은 봉사를 위해 탄생했다.

협의회에서는 주력할 수 있는 종목별로 단체별 특성을 살려 6개분과로 나눴으며 그동안 김장담그기, 목욕, 시설방문, 수해복구 등 이웃에 사랑을 전했다.

나눔 장터를 비롯해 장애인식개선캠페인, 희귀병 학생 돕기, 집짓기, 장애인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에서도 봉사를 실천했다.

현재 단체 간 정보교환연대 사업, 봉사프로그램개발, 시민참여홍보, 타시·군협의회·단체 간 교류 및 연수, 모범봉사자포상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한수 회장은 “작은 힘도 함께하면 크게 발휘될 수 있다”며 “나눌 수 있는 행복을 함께 누려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