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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참 그악스러운 일이다

<우농의 세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12월 19일은 파평 후인(后人) 윤봉길 어른의 80주기일이다. 윤 의사는 1921년부터 오치서숙(烏峙書塾) 서당에서 사서삼경을 강독했으며 특히 자로의 포호빙하에 대장부의 기개를 느꼈다한다. 포호빙하는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문장인데 포호빙하지용(暴虎馮河之勇)이라고도 한다.

공자는 제자에게 말한다. “군자(君子)란 마음으로는 집착이 없으며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에게 등용되면 충(忠)으로 목숨을 다하고 등용되지 못하면 초야(草野)에 숨어 살뿐이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안회(顔回) 뿐이다.”

이를 듣고 있던 자로(子路)는 자신을 제쳐두고 후배인 안회를 인정하는 스승의 말에 크게 서운했다. 이에 공격형 질문을 한다. “만약에 선생님께서 삼군(三軍)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시겠습니까?” 공자가 자로를 제자로 삼은 뒤부터는 저자거리에서 손가락질 당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스승인 공자의 답변은 달랐다. 공자 왈 “나는 맨손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발로 황하(黃河)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는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운 생각을 가지며 기쁨으로 도모하며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공자의 이 대답은 자로의 경솔한 태도와 만용(蠻勇)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제자에 대한 깊은 배려가 들어 있다. 사서삼경을 독파한 매헌 파평 후인 윤 의사께서 어찌 포호빙하의 속뜻을 모르리오. 후일 중국의 지도자 장개석(蔣介石)은 “4억 중국인이 해내지 못하는 위대한 일을 한국인 한 사람이 해냈다.”고 술회 한다.

이 윤 의사의 문중 후손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사실 윤봉길의사는 제 문중할아버지”라는 그의 말이 그 증거다. 아버지의 원죄를 씻기 위해 처녀의 몸으로 국가를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애국자 윤 의사의 문중 후손이라는 이가 청와대 대변인의 신분으로 삼류 도색 잡지에나 나올법한 19금 사건으로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들이댄 단칼의 통찰이 필요하다.